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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香港항셍지수 연계 ELS에 체면 구긴 ‘신탁 강자’ 국민은행, 경쟁사 도전 만만찮네
香港항셍지수 연계 ELS에 체면 구긴 ‘신탁 강자’ 국민은행, 경쟁사 도전 만만찮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2.0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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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항셍지수 연계 ELS, 지수 급락으로 상환 지연
하나·우리은행 등 신탁보수 늘어날 때 국민은 35% ↓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신관.<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신관.<국민은행>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신탁 강자’ KB국민은행의 신탁 영업 실적이 부진하다. 신탁 계정에 주력으로 편입한 홍콩항셍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의 지수 급락으로 인해 상환 지연 상태에 들어가면서 신규 거래 영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일 KB금융지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신탁보수 수수료 수익은 1426억원으로 전년 동기(2246억원) 대비 36.5% 줄었다. 

신탁보수는 은행 등 신탁사가 고객의 금전과 재산을 신탁 받아 이를 유가증권, 대출금 등으로 운용해 수익을 창출해서 받는 수수료를 말한다.

반면 경쟁사들은 실적이 늘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신탁보수 수수료 수익은 1081억원으로 전년 동기(980억원) 대비 10.3%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1370억원으로 국민은행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이 경쟁사와 달리 신탁 영업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주가연계신탁(ELT) 계좌에 편입된 홍콩항셍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에 문제가 생긴 영향으로 알려진다.

홍콩항셍지수는 지난해 연초 2만5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며 반등 기미를 보이더니 같은 해 10월 말 1만4000포인트 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시진핑 정권 3기가 1인 통치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미국 등 서방이 강경한 노선을 취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ELS는 특정주가지수나 개별종목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조기·만기 상환으로 약속한 수익률이 보장된다. 하지만 그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까지 손실을 보는 금융상품인데, 이 같은 일이 현실화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관련 ELS는 지수 급락으로 인해 상환 지연이 발생했다.

특정금전신탁 총량제는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은행권의 연이은 고위험·고난도 펀드 사고로 도입된 이 제도는 마찬가지로 위험도가 높은 특정금전신탁 신규 유치에 한도를 두는데, 상환 지연된 신탁금이 총량 한도를 깎아먹어 신규 영업이 어려웠다.

신탁 영업이 어려운 가운데 불완전판매 처분까지 받아 체면을 구겼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감사로 발견한 펀드와 신탁 불완전판매 및 녹취위반에 따른 책임으로 과태료 11억5480만원 처분을 내렸다.

국민은행 일부 영업점은 펀드와 신탁상품을 판매하면서 상품의 내용과 투자에 따르는 위험성 등을 고객으로부터 확인받지 않는 등 설명확인의무를 준수하지 않았으며, 부적합투자자 또는 70대 이상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녹취대상상품을 판매하면서도 그 과정을 녹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은행은 2021년에도 ELS 신탁 상품을 불완전판매했다는 이유 등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 11억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하나·우리 경쟁사 도전 받는 ‘신탁 강자’ 국민

그동안 국민은행은 은행권 신탁 부문 최강자로 높은 시장 지위를 유지해왔다. 다양한 상품과 넓은 영업망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신탁고를 유치해왔으며 수익성 높은 특정금전신탁 중심영업으로 짭짤한 수수료 실적을 올렸다.

경쟁사의 상품 다양화를 통한 시장 점유 확대는 국민은행의 위상에 도전이 되고 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9월중 평균 신탁고는 79조7885억원으로 국민은행(80조9657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우리은행도 신탁 브랜드 ‘우리내리사랑’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기관들과 협약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중 평균 신탁고는 75조99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6%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홍콩항셍지수 급락으로 조기 환매가 지연되고 총량제 규제가 더해 실적 중 일부가 줄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실적이 양호했던 탓에 작년 실적 부진이 두드러지는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환매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고객께는 현 시장 상황에 대해 꾸준히 보고하고 있으며 환율이 안정되는 등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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