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31일 SGC에너지에 대해 상한제 규제 리스크 해소 여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SGC에너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원가 상승으로 인한 건설/부동산 부문 적자 기록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유재선 연구원은 “원가 측면의 요소를 제외하면 리스크는 제한적인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전력시장의 규제 영향에도 불구하고 발전/에너지 부문은 견조한 마진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는 2조8300억원으로 제시됐다”며 “2023년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로 저평가”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SGC에너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2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2% 증가했다”며 “SMP(전력도매가격) 상승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량 증가로 발전·에너지 부문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SGC에너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했다”며 “건설·부동산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온실가스배출권 판매가 없었음에도 발전·에너지 부문의 마진은 20% 초중반 수준을 달성했다”며 “REC는 전분기 대비 판매가 소폭 늘어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RPS(의무할당제) 의무비율이 기존 대비 낮춰졌지만 공급부족 상황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이며 REC 가격은 당분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며 “배출권은 이월을 위해 상반기 중에 상당량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SMP는 점차 조정이 예상되나 유연탄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마진은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2월 SMP 상한제 영향이 반영되었음에도 긍정적인 마진을 기록했다”며 “물론 2023년 1분기는 상한제가 2개월간 시행되며 SMP도 앞으로 하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가 안정화를 감안해도 이번과 같은 높은 이익률은 재현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SMP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더라도 160원/㎾h 이상이 유지된다면 상한제는 시행되지 않는 가운데 규제 리스크는 해소될 수 있어 긍정적인 기대감이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