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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드사 성장 해법, M&A가 능사는 아니다
카드사 성장 해법, M&A가 능사는 아니다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1.26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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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신용카드사,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 눈독
무리한 M&A는 단기적 해법에 불과하다는 지적 나와
카드사가 위기를 맞고 있다.
카드사가 위기를 맞고 있다.(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카드사가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 산업은 지난 5년여간 꾸준히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달금리 상승 등 비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지속되면서 현실적으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런 가운데 카드사들의 눈은 인수합병(M&A)으로 쏠렸다. 이미 성숙기에 진입한 국내 신용카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드라마틱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M&A를 통한 ‘몸집 키우기’가 유일하다는 생각에서다.

카드사 매물에 쏠리는 눈…M&A는 성장 해법?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나와있는 카드사 매물은 롯데카드다. 앞서 지난해 9월 롯데카드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매각주관사 JP모건을 통해 롯데카드 보유 지분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예비입찰에는 하나금융지주를 포함한 3곳이 참여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하나금융이 꼽힌다. 하나금융은 카드 계열사 하나카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업계에서 성적이 저조해 그룹에 기여하는 수준이 미미하다. 만약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하나카드는 단숨에 업계 상위권에 오를 수 있게 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비은행 부문 M&A를 강조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올 한 해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우리 업의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야 한다”며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 등 새로운 영역으로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와 우리금융지주도 올해 M&A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창권 국민카드 대표는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고 필요한 영역에 대해서는 M&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과감히 비즈니스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3위인 국민카드는 올해 ‘1위 카드사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카드사 부동의 1위는 신한카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올해는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카드보단 보험, 증권, 벤처캐피탈(VC) M&A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카드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만큼 향후 카드사 매물 찾기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란게 업계 평가다.

M&A 베팅 대신 상품 혁신이 먼저

M&A는 기존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성장 수단으로 활용되곤 한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씨티그룹은 1998년 트래블러스그룹과 씨티은행의 합병을 계기로 탄생한 후 M&A를 통한 성장 전략을 지속해 왔다.

당시 ‘자고 일어나면 곳곳에 씨티 간판이 올라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씨티그룹은 은행뿐 아니라 신용카드, 증권, 보험 등 전 금융부문에 걸쳐 사업망을 갖추며 공격적인 M&A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리한 M&A는 단기적 해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M&A에 투입될 막대한 비용으로 상품 혁신, 해외시장 개척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게 더 낫다는 설명이다. 특히나 현재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의 몸값은 약 2~3조원대로 알려져 매각가가 지나치게 과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혁신 상품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기업의 대표적인 예로는 브라질의 인터넷전문은행 누뱅크(NuBank)가 있다. 누뱅크는 고액 이자·수수료, 소수 대형은행의 과점 체제인 브라질에서 신용카드 사업으로 대박을 친 것으로 유명하다.

브라질의 신용카드는 최대 10회 무이자 결제가 가능하고 그 이후부터는 월 평균 14%의 이자를 내야 했는데, 누뱅크는 이를 대폭 낮추고 연회비도 받지 않았다. 누뱅크는 높은 이자가 부담돼 신용카드를 이용하지 못했던 고객들의 인기를 얻으며 현재 4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대형 인터넷은행으로 성장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장세가 멈춘 회사를 M&A로 살려보겠다는 생각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브라질 인터넷전문은행 누뱅크가 신용카드 사업으로 성공한 것처럼 M&A에 베팅할 비용으로 카드 발급이 쉽지 않은 나라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는 등의 전략이 더 효과적인 투자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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