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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스마일클럽 통합’ 이베이코리아, 신세계와의 시너지는 언제쯤
‘스마일클럽 통합’ 이베이코리아, 신세계와의 시너지는 언제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1.26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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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마켓 연간 거래액 14조원, 통합 전 대비 대폭 하락…쿠팡, 30조원 돌파로 업계 1위
인수 후 성과 ‘글쎄‘…‘스마일클럽’만 눈에 띄네
지난해 상반기 쓱닷컴과 G마켓, 옥션이 스마일클럽으로 멤버십 제도를 결합했다.<G마켓>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신세계가 비싼 값에 산 이베이코리아(현 G마켓글로벌)이 ‘계륵’으로 전락하고 있다. G마켓의 거래액이 감소하며 쓱닷컴(SSG닷컴)과의 시너지는커녕 이커머스 3강 구도도 지키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는 지난 2021년 G마켓, 옥션 등을 보유한 이베이코리아를 3조4404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는 기존 쓱닷컴에 이베이코리아의 점유율을 더해 단숨에 업계 2위로 올라서는 듯 했다. 당시 두 이커머스의 점유율 합은 15%대로 업계 1위인 네이버쇼핑(17%)에 근접했다.  

하지만 인수 후 만 1년이 지난 현재 G마켓을 품은 신세계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연간 거래액은 211조원으로 전년 대비 13%가량 성장했다. 이 가운데 G마켓의 성장은 역주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의 G마켓의 누적 거래액은 11조7711억원으로, 한 해 연간 거래액은 14조원으로 예상된다. G마켓이 신세계에 편입되기 전인 2020년 기준 연간 추정 거래액은 20조원으로, 신세계에 인수된 후 G마켓의 경쟁력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업계 1, 2위를 다투는 쿠팡과 네이버쇼핑은 시장 강자로서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쿠팡이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2021년 점유율 13%대였던 쿠팡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난해 급성장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1~3분기 거래액은 32조3220억원, 네이버쇼핑은 29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G마켓의 거래액 11조7711억원에 쓱닷컴의 거래액 약 4조원을 합쳐도 10조원대로 쿠팡, 네이버와 비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쿠팡과 네이버가 2강 구도를 공고히 하는 동안 신세계는 완전히 밀려난 것이다. 

‘스마일클럽’ 통합 후 유일한 성과?

지난해 신세계가 G마켓을 인수한 뒤 보여준 임팩트 있는 성과는 유료 멤버십인 ‘스마일클럽’ 통합 정도에 불과하다. 스마일클럽은 지마켓이 2017년 론칭한 유료 멤버십 서비스로 약 3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던 서비스다. 

지난해 상반기 쓱닷컴과 G마켓, 옥션이 스마일클럽으로 멤버십 제도를 통합하며 각 플랫폼의 이용자를 늘렸다. 신세계에 따르면 스마일클럽 통합 멤버십 출범 후 2달여간(4월 27일~6월 30일) 멤버십에 가입한 일평균 가입자 수는 통합 직전 기간 대비 48% 증가했다. 세 플랫폼 이용자가 함께 증가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두 이커머스의 물류 통합을 통해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인 ‘스마일프레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G마켓은 기존에 국내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신선식품 등의 배송이 쉽지 않았는데, 이를 쓱닷컴의 새벽배송 인프라를 통해 보완했다. 

G마켓 관계자는 “G마켓은 패션 등 공산품에 강세가 있는 커머스지만 마트 식품군에서는 약한 부분이 있었다”며 “통합 후 이마트, 쓱닷컴의 물류 혁신 노하우를 공유해 스마일프레시가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또한 기존에 부족한 점을 보완한 것일 뿐 다른 이커머스에 비해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쿠팡 등 다른 이커머스에서도 전상품군 배송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컬리와 같은 신선식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이커머스도 넘쳐난다. 또한 신선식품 서비스가 늘었지만 G마켓의 연간 거래액은 줄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지마켓이 지난해 8월 쓱닷컴과 서비스 결합을 통해 ‘스마일프레시’를 론칭했다.<G마켓>

우려가 현실로…지마켓 악재 신세계로 번질까 노심초사 

당초 인수 때부터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3조4404억원에 이베이코리아를 사는 것은 ‘무리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G마켓과 옥션이 국낸 이커머스 업계에서 역사가 깊어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에 물류센터 등 인프라가 없고,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지적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적극 추진하며, 이커머스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당시 자신했던 이커머스의 강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쓱닷컴과 G마켓을 두 마리 늑대로 키우고자 했지만, 현 상황에서는  계륵으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더구나 G마켓은 새해 연초부터 고객 개인정보 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G마켓에서 구매한 미사용 상품권이 사용 완료 처리되거나 G마켓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를 통해 결제가 시도되는 등의 도용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G마켓은 개인정보 도용 보상안을 내놓고 관련 절차에 돌입했지만, 고객 불만과 함께 이용자 탈주까지 우려되고 있다. 

G마켓의 악재는 쓱닷컴 등 신세계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신세계가 3조여원을 투자해 얻은 G마켓은 시너지 효과보다 걱정거리만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G마켓 관계자는 “개인정보 도용에 대한 일차적 보상을 마친 상태로, 계속해서 창구를 열어놓고 접수되는 피해들을 해결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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