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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자신만만' 둔촌주공의 굴욕…설 이후 분양 단지들 셈법 복잡해졌다
'자신만만' 둔촌주공의 굴욕…설 이후 분양 단지들 셈법 복잡해졌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01.2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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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완화 등에 업었지만 분양률 70% 남짓
다음달까지 전국 총 4만283가구 풀릴 예정
고금리 시대, 분양가 어느 수준 맞출지 고민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반분양 경쟁률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구체적인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7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선방했다' '흥행참패'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대체적으로 정부의 규제 완화까지 등에 업은 상태에서 분양이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패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 분양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분양 예정 단지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기대를 모았던 둔촌주공이 고금리와 높은 분양가로 인해 맥을 못추면서 업계에선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분양 물량이 절반 넘게 줄었음에도 상황에 따라서는 풀리는 물량이 더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 둔촌주공 구하기 나섰지만 효과 '미미'

'1·3 부동산 대책'은 정부의 둔촌주공 구하기 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중도금 대출 분양가 기준(12억원) 폐지 ▲전매제한(10년→3년) 단축 ▲실거주 의무 폐지 등의 조치를 한 번에 내놓으면서 둔촌주공 맞춤형 규제 완화라는 말이 나왔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이 같은 규제 완화를 두고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둔촌주공은 정부의 규제완화 지원까지 등에 업은 터라 완판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쟁률은 70%대에 머물렀다. 일반분양 물량 총 4768가구 중 1400가구가 미계약 된 것이다.

모집 정원의 5배수인 예비당첨자 계약이 남아있기 때문에 나중에 경쟁률이 더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 이를 기대하고 조합은 경쟁률을 오는 3월 무순위청약을 진행하는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청약 경쟁률이 조합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 따른 고육책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5배수인 예비당첨자 계약을 완료하더라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예비당첨에서 2~30% 정도가 채워지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으로 봐선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건설사들 위기 탈출 해법은?

분양시장에 먹구름이 끼면서 건설사들 사이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이후 풀릴 물량이 적지 않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나는 25일부터 내달까지 전국에 총 4만283가구가 풀릴 예정이다.

1월에 풀리는 물량은 7386가구 수준이며, 3만 가구 이상이 내달에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그러나 둔촌주공 상황을 놓고 보면 다른 단지들의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러 단지가 분양 일정을 미룰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1월 분양 물량이 대폭 줄어든 것도 건설사들이 부동산 시장 한파로 속도조절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1월이 분양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1월 물량은 지난해 동월(2만2278만가구) 대비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건설사들이 고금리, 청약부진 등의 여파로 일정을 잡지 못하고 분양을 미룬 탓이다. 2월 이후 물량이 대폭 늘어난 3만 가구가 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실수요자들의 구미가 당길만한 분양가 조정이나 다른 금융 혜택 등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아파트 분양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분양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동 헤리티지 전용 59㎡는 6억5485만~7억7500만원에 분양됐다. 최근 분양에 나섰던 단지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분양가로 실수요자들이 몰렸고 요새 보기 힘든 '완판'을 기록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 건설사들에게 가장 피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는 것"이라며 "어떻게든 분양을 하면 모든 물량을 털어내는 것인데 둔촌주공의 흥행실패는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까지 나서 측면지원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는 게 확인됐다"며 "현재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분양가"라며 "아마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마다 분양가를 놓고 계산이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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