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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얼라인 행동주의, 김기홍 회장 이끄는 JB금융 매력 띄웠다
얼라인 행동주의, 김기홍 회장 이끄는 JB금융 매력 띄웠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1.1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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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취임 이후 실적·배당·주가 삼박자 호조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JB금융, 편집=박지훈 기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JB금융, 편집=박지훈 기자>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촉발한 주주 환원 강화 캠페인으로 뜻하지 않게 주목받고 있다. 얼라인은 지난 2일 국내 상장 은행지주 7곳에 최소 배당성향 30% 등을 요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보냈다.

얼라인은 지난해 5월 JB금융 지분 약 14%를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김기홍 회장이 2019년 3월 취임한 이래 양호한 실적 성장을 이루고 주주에 우호적인 배당 정책을 펼친 것이 투자 배경이 됐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금융지주사는 JB금융이었다. 18일 종가는 1만150원으로 1년 전보다 20.1% 올랐다. 신한금융(9.8%), KB금융(-5.2%), 하나금융(-8.9%), 우리금융(-14.1%), BNK금융(-17.1%), DGB금융(-20.3%) 등 나머지 6개 금융지주를 압도했다.

JB금융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기준 23%로 대형금융지주들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실적도 증가했다. 같은 돈을 투자한다면 JB금융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수익률이 좋았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당시 “지난 수년간 안정적으로 내실 있게 회사를 성장시켜온 김기홍 회장을 비롯한 훌륭한 경영진이 있기 때문에 이번 투자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당사가 보유한 금융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JB금융지주 경영진의 성장 전략 실행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자본주의 철학

애플은 글로벌 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자로 통한다.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도 열심이지만 무엇보다 지배구조 개선 활동에서 타의 투종을 불허한다. 애플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을 대부분 주주환원으로 쓴다. 애플 주주들은 주가가 떨어져도 걱정 없다. 애플이 자사수 매입·소각으로 일정 주가를 밑도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JB금융은 지난 5년간 애플처럼 주주 환원 강화에 노력해 작지만 투자하고 싶은 은행지주로 자리 잡았다. 2017년 8.4%에 그쳤던 배당성향은 지난해 23.0%까지 올라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해 연말 배당락 이후 주가가 떨어지는 효과를 반감했다.

김 회장은 은행지주 회장 가운데 자사주(우리사주계정 제외)를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해 책임경영과 주가부양 의지를 피력한다. 김 회장이 보유한 JB금융 주식은 100만500주로 이날 종가 기준으로 10억2000만원 상당으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15억1202만원), 윤종규 KB금융 회장(12억2850만원) 다음으로 많다.

이 같은 김 회장의 주주 환원 노력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김 회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금융학회·한국보험학회 이사, 충북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국민은행 사외이사, 수석부행장과 전략그룹부행장을 거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로서 경험을 지녔다.

특히 국민은행 사외이사로서 그 역할을 십분 해내며 명성을 날렸다. 은행 사외이사 워크숍에서 면담이나 질문 같은 사외이사 활동에 잘 응하지 않는 경영진을 비판하거나 이사회에서 수시로 반대의견을 밝혔다.

강정권 전 국민은행장은 강직한 성향의 김 회장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으로 발탁했다. 부행장이 된 김 회장은 사외이사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임기를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중간배당 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

김 회장은 지방금융이라는 사회적 역할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JB금융의 자회사 전북은행은 김 회장 취임 당시인 2019년 3월 말 전국에 94개 점포를 보유했으나 지난해 9월 말 90개로 줄였다. 전북 내 점포는 70개로 변함없고 인천·대전·세종 등 지역 외 점포를 없앴다.

다른 자회사 광주은행은 같은 기간 지역(광주·전남)내 점포를 111개에서 118개로 늘렸다. 지역 밖인 서울과 다른 광역시에서는 31개에서 18개로 줄였다. 지방금융지주인 DGB금융지주의 대구은행은 45개 줄어든 184개. BNK금융지주의 부산은행은 41개 줄어든 197개, 경남은행은 68개나 감소한 115개만 남았다.

특히 광주은행의 지역 내 투자는 더욱 증가했다. 2019년 3월 말 광주은행 대출잔액에서 광주·전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65.5%였으나 68.7%로 뛰어올랐다. 전북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주택담보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기업과 가계쪽으로 위험도를 분산했으며, 광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줄인 대신 기업대출을 늘려 지역 산업에 힘을 보탰다.

김 회장은 지역 대면 영업을 강화하는 대신 지역 외 영업의 경우 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통해 극복했다. 대표적인 채널은 유니콘 핀테크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금융 플랫폼 ‘토스’였다. 시중은행들이 금융업에 뛰어는 테크기업을 경쟁자로 삼았지만 김 회장은 우군으로 활용했다.

JB금융은 자산 규모가 가장 작지만 취약계층 지원에는 가장 열성적이다. 전북은행은 지난 2021년 새희망홀씨·햇살론 등 사회책임금융에 5257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신한은행(9751억원), 우리은행(6660억원), KB국민은행(5946억원), 하나은행(5485억원) 등 4대 은행 다음에 수준하는 실적이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직접 투자홍보(IR)에 나서 투자자들과 소통해왔다. 까다로울 수 있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을 직접 받아 답변한다.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밖에 없는 CEO의 행동이다. 경영 방향성과 그 목적에 대해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일각에서는 JB금융이 최대주주인 삼양사, 2대 주주 얼라인, 3대 주주 OK금융그룹의 과점주주 체제인 것으로 불안하게 보고 있다. 은행지주가 주인 없는 회사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JB금융은 언제라도 경영권 분쟁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는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김 회장을 신뢰해 투자한 결과다. 쉽게 말해 경영참여 목적이 아니라 투자하기에 좋은 회사라는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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