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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해외로 가는 ‘K-치킨‘…교촌 vs BBQ, 대만 시장 격돌 승자는?
해외로 가는 ‘K-치킨‘…교촌 vs BBQ, 대만 시장 격돌 승자는?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1.18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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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라카파 인터내셔널 그룹과 MF 계약으로 대만 시장 진출
복귀 후 첫 작품 권원강 교촌 회장 vs 해외 사업 강자 윤홍근 BBQ 회장
권원강(왼쪽) 교촌에프앤비 회장과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각사>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국내 치킨 브랜드가 해외에서 맞붙는다. 교촌, bhc, BBQ 등 국내 인기 치킨 브랜드들이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향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그간 주춤했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들 브랜드가 일차적으로 부딪히는 곳은 동남아시아 시장이다. 특히 그간 해외 사업에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이었던 업계 1위 교촌이 대만 시장에 욕심을 내며 해외 치킨 시장의 강자 BBQ와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교촌 vs BBQ, 대만에서 맞붙는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이달 대만 시장 진출을 선포했다. 교촌은 지난 13일 대만 3대 대표 외식기업인 라카파 인터내셔널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K-치킨 영토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촌의 대만 시장 진출로 대만 시장은 K-치킨의 격전지로 떠오르게 됐다. 대만은 K-팝, K-드라마 등의 콘텐츠 인기로 한국 치킨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국내 브랜드가 진출하기 수월한 지역이다. 

현재 대만에는 처갓집, 네네치킨, BBQ치킨 등이 진출해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만한 곳은 단연 BBQ다. BBQ는 지난 2018년 대만에 진출해 꾸준히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매장 수는 2019년 2개에서 현재 24개로 증가했다. BBQ는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 잡채 등 한식 메뉴를 선보여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 4년여간 BBQ가 공 들여온 대만 시장에 국내 치킨 업계 1위인 교촌이 뛰어들면서 현지 시장 지형도에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BBQ의 현지 매장 수가 아직 따라잡을만한 수인데다가, 교촌의 브랜드 파워가 강하기 때문이다. 

교촌은 허니시리즈, 간장 시리즈 등으로 국내 치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저력이 있는 브랜드다. 데이터앤리서치에서 조사한 2022년 국내 치킨 관심도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교촌_이미지 자료] 교촌치킨, 대만 진출 발판 마련… 대만 3대 대표 외식기업과 사전 MOU 체결(1)
권원강(왼쪽) 교촌에프앤비 회장과 헨리 왕 라카파 인터내셔널 그룹 회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교촌>

권원강 VS 윤홍근, 해외사업 누가 잘하나 

이번 대만 시장의 치킨 격돌은 곧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과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의 자존심 싸움으로도 번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치킨업계의 거물인 두 회장님들 모두 해외 사업에 ‘진심‘이기 때문이다. 

먼저 교촌의 대만 시장 진출은 권원강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첫 작품이다. 권 회장은 2019년 친인척의 직원 갑질 논란으로 사퇴했다가 지난해 말 경영에 복귀했다. 기존 롯데 출신의 소진세 회장은 3년 9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며 권 회장 원톱 체제로 돌아왔다. 

권 회장은 복귀와 함께 한계가 뚜렷한 국내 시장 대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 내 해외 매장수를 500개 이상으로 늘리고,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핵심 원재료의 ‘글로벌 직소싱 네트워크’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 및 상생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면서 “교촌을 인재들이 오고 싶어하는 글로벌 식품 라이프스타일 100년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촌은 미국에서의 매장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하와이를 미국 가맹사업의 디딤돌로 삼아 본토 가맹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하와이 지역 유통업체인 BMK와 ‘프랜차이즈 멀티유닛 가맹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같은 해외 시장 공략은 BBQ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BBQ는 윤홍근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2003년부터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때문에 교촌, bhc 등 다른 치킨 브랜드에 비해 해외 사업 분야에서는 앞선 편이다.

실제로 현재 BBQ는 전세계 57개국에서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치킨업계 1위인 교촌은 전세계 15개국 67개 매장 운영에 그친다. bhc치킨은 국내 치킨 3사 중 해외 사업에 가장 소극적으로, 기존에 홍콩에만 진출해있다가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 등으로 보폭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BBQ가 해외 사업에 앞설 수 있었던 이유는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의 세계화 철학 때문이다. 윤 회장은 BBQ 창립 때부터 '치킨의 세계화'를 외쳤던 인물로, 현재도 해외 사업은 직접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윤 회장은 최근 3년여간 코로나로 어려웠던 해외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연초 신년사에서도 “올해는 세계 1등 기업 달성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글로벌 BBQ’로 본격 실행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대만 시장에서의 치킨 대전은 향후 동남아 시장에서 승기를 누가 잡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승부가 될 수 있다. 국내 치킨 강자인 교촌과 BBQ의 대만 치킨 전쟁의 승리자가 누가될 지 관심이 모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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