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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3 NEW LEADER] 삼성家 장손 이선호, CJ그룹 경영권 승계 속도 낸다
[2023 NEW LEADER] 삼성家 장손 이선호, CJ그룹 경영권 승계 속도 낸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1.18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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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기준 CJ 보통주 3.18%, CJ4우선주 28.98% 보유
최근 2년 부장→경영리더→실장 초고속 승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차기 CJ 회장으로서의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 <CJ>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CJ그룹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꾸준히 지주사 보통주를 사들이며 지배력을 강화 중인데다 초고속 승진으로 경영 능력을 검증할 포트폴리오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특히 CJ가 중시하는 ‘해외 시장 확대(식품 성장 추진)’를 위한 전략 수립 중책을 맡은 만큼, 향후 이 실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진격의 이선호, 지주사 주식 매입 '착착' 

2021년 9월 글로벌비즈니스담당 부장 시절, 이선호(왼쪽 세번째) 실장이 LA레이커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CJ>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 2대 주주인 이 실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CJ㈜ 보통주 3.18%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2021년 말 지분율(2.75%)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이 실장은 지난해 1월 3만3962주를 시작으로 보통주를 꾸준히 매입하며 자사 지배력을 확대해왔다.

같은 기간 이 실장의 CJ4우선주 지분율은 28.98%로 9개월 전 대비 2.77%포인트 증가했다. 우선주는 2029년 보통주로 전환하는 신형우선주로, 오는 2029년 보통주로 전환되면 추가 지분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선호 실장이 최근 CJ의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경영승계 차원이라고 해석한다. 지난해 이 실장이 51%의 지분을 소유한 씨앤아이레저산업으로부터 타임와이즈인베트스먼트 지분 100%를 221억 원에 인수한 이후 CJ㈜가 배당금을 15%가량 늘리면서 이 실장에게 46억원의 배당금 수익이 돌아간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90년생(32세)인 이 실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증손으로 범삼성가 4세 경영인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 재학 시절 방학 때마다 한국에 들어와 CJ제일제당, CJE&M, CJ오쇼핑 등 주요 계열사와 CJ 일본법인을 비롯한 해외 법인의 영업·마케팅 부서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CJ그룹 공채 때 신입사원으로 채용돼 그룹 미래전략실에 첫 발령을 받았다. 이후 CJ제일제당 영업지점·바이오사업관리팀 등을 거쳤고 2015년 대리, 1년 뒤인 2016년엔 과장으로 차곡차곡 단계를 밟았다. 2017년 CJ제일제당 부장으로 승진해 바이오사업팀·식품전략기획팀·글로벌비즈니스를 담당했다. 그는 회사 내부에서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너가 자녀임에도 티를 내지 않아 내부 직원들도 '정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실장은 2019년 9월 마약 밀반입 혐의로 한차례 시련을 맞았다. 이 실장이 일선 업무에서 물러난 걸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경영승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실장은 1년 4개월 만인 2021년 1월 CJ제일제당의 부장급 자리인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업무에 복귀했고, 승계작업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후계자'가 되는 길...플랜테이블·CJ올리브영 득 될까

이재현 CJ 회장이 보유한 CJ 지분은 42.07%다. <CJ>

이 실장은 CJ제일제당이 전체 식품 사업에서 글로벌 매출 비중이 46%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 슈완스 법인과 CJ푸드 법인을 통합하는 등 미주 사업 대형화의 기반을 구축했다. ‘K-푸드’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실장은 같은 해 12월 글로벌 HQ 산하에 신설된 식품성장추진실 전략기획1담당이자 최연소 경영리더로 선임됐다.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에서는 전략기획1담당과 2담당 조직을 총괄하는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기존에 CJ제일제당이 주력하던 미주를 넘어 유럽·아태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신사업 투자‧인수합병(M&A) 등 식품사업 성장 전략을 짜고 실행에 옮기는 자리다.

이 실장은 실무진과 의사결정을 함께하는 방식으로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점찍은 미래 먹거리인 플랜테이블은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고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 매출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향후 플랜테이블의 성과가 경영권 승계의 주요 지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 실장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는 많다. 승계 재원이 될 CJ올리브영의 IPO 작업이 올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그 중 하나다. 올리브영은 2021년 11월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를 진행하다 지난해 8월 상장을 잠정 연기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 실장은 11.04%의 CJ올리브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실장은 향후 이를 처분해 이재현 회장의 CJ 지분 42.07%를 증여받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CJ올리브영 프리IPO 당시에도 이 실장은 지분 일부를 매각해 1018억원의 실탄을 확보한 바 있다.

이 실장 소유로 있던 CJ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CJ㈜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로 전환했다는 점은 경영권 승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CJ그룹 측도 아직 승계 얘기를 꺼내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재계에서는 CJ가 그간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해온 만큼, 이 실장이 이재현 회장처럼 경영 전면에 나서고 누나인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담당이 이미경 CJ 부회장처럼 조력자가 되는 구도가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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