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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6:14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P2E 게임에 문 걸어 잠근 한국 게임시장…“게임의 목적, 돈 버는 것 아냐”
P2E 게임에 문 걸어 잠근 한국 게임시장…“게임의 목적, 돈 버는 것 아냐”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01.18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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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P2E 게임 국내 서비스 불가 방침에 손 들어줘
리니지·메이플 거치며 ‘돈 버는 게임’에 대한 유저 거부감 높아져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 <스카이게임즈>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한국 게임시장이 P2E(Play To Earn)게임 문을 한층 더 굳게 걸어 잠갔다. P2E 게임은 게임상의 아이템이나 재화, 캐릭터를 암호화폐나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교환하고, 이를 다시 현금으로 전환함으로서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시스템을 가진 게임이다.

지난 13일 법원은 스카이피플이 게임물관리위원회를 상대로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파이브스타즈)’에 대한 등급분류 거부 및 등급분류 결정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한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파이브스타즈’ 속 NFT화 가능한 아이템을 게임산업법상 금지하고 있는 경품으로 보고, 이를 제공하는 것은 그 자체로 사행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판시했다. 정부가 기존에 고수하던 ‘P2E 게임의 국내 서비스 금지’ 입장을 법원이 손을 들어 준 셈이다.

현재 P2E 게임은 국내 서비스가 금지돼 있다. 국내에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위메이드의 ‘미르 4’처럼 게임에서 해당 기능을 제거하고 서비스해야 한다. 국내 게임에 등급을 매기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재화 교환 시스템이 사행성을 조장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P2E 게임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등급 분류를 거부해 국내 서비스가 원천봉쇄된다. 2021년부터 NFT 시스템이 게임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하며 규제를 완화시켜 달라는 요구가 늘었지만, 스카이피플의 청구 기각으로 인해 국내의 P2E 게임 시장의 활성화 가능성은 한없이 낮아졌다.

관련업계는 “예상된 결과지만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강력한 규제로 기대가 적었기에 (업계가)이번 판결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면서도 “현재 P2E를 규제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 뿐이다.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도깨비. <펄어비스>

유저들, 법원 결정에 환호…“P2E, 놀이 아닌 노동”

반면 유저들은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리니지’ 시리즈,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게임 영향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게임을 통해 돈을 버는 행위, 속칭 ‘쌀먹’에 대한 거부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게임은 게임상의 아이템이나 재화를 현금으로 거래하는 문화가 암암리에 정착돼 있다. 아이템의 시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쌀먹’ 유저들은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건처럼 시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슈가 터졌을 때 정당한 항의를 하는 유저들을 비하하고 일방적으로 게임사를 옹호했다.

게임을 돈으로 보는 악성 유저들의 횡포에 시달린 유저들 사이에서는 ‘게임으로 돈을 버는 문화가 정착돼선 안 된다’는 사고방식이 굳건히 자리잡았다. 지난 2021년 트레일러를 통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펄어비스의 ‘도깨비’가 NFT 도입 발표 후 부정적인 여론이 급증한 사례는 현재 유저들이 가진 P2E 게임에 대한 인식의 표상이다. 한 유저는 “P2E 게임으로 돈을 벌려면 게임을 장시간 계속 해야 하는데, 그건 놀이가 아니라 노동”이라고 말했다. 다른 유저는 “P2E 게임이 바다이야기(2006년 대규모 쇼크를 일으킨 사행성 아케이드 게임)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P2E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커지고 있다. 한국게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는 “게임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내 게임에 P2E 시스템이 도입되면 돈을 목적으로 하는 유저들이 대거 들어올 것이고, 결과적으로 게임이 황폐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 교수는 1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P2E 게임은 이미 소멸 시점에 들어섰다"고 말하며 해당 산업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국내 진출이 좌절된 P2E 게임사들은 국내 시장을 포기하고 기존에 목표로 하던 해외 시장의 진출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도 P2E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한 만큼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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