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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1:0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전경련 ‘허창수 시대’ 막 내린다...차기 회장 신동빈‧이웅열‧김윤 ‘하마평’
전경련 ‘허창수 시대’ 막 내린다...차기 회장 신동빈‧이웅열‧김윤 ‘하마평’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1.17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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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장기 집권 허창수 회장, 최근 사의 표명
추락한 위상 강화 위한 조직쇄신 적임자 찾기 난항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최근 사의를 표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리더십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명예회장)이 오는 2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강력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허창수 회장 사의 표명, 쇄신 본격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2 전경련경영자문단 우수 중소기업·자문위원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17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 회장단과 회원사들은 오는 2월 23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39대 회장을 선출한다. 허창수 회장은 최근 전경련 회장단에 2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권태신 상근부회장도 전경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의 모태는 1961년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이 일본 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게이단렌)를 모델로 설립을 주도한 한국경제인협회다. 1968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꾼 뒤 정주영(현대)·구자경(LG)·최종현(SK)·김우중(대우) 등 주요 그룹 회장이 조직을 이끌면서 경제계 대표 단체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허창수 회장은 2011년 33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38대까지 6회 연속 자리를 지키며 최장수 회장에 올랐다.

전경련은 정부와 재계를 잇는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 기업들은 전경련을 통해 애로사항을 정부에 전달했고, 정부는 전경련을 통해 정책방향을 기업들에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주요 국가 경제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도 톡톡히 했다. 또 전 세계 31개국과 32개 소통채널을 구축해 정부 차원에서 나서기 어렵거나 개별 기업이 풀기 어려운 통상 문제, 정책 협의 등을 대신했다. 이는 또 다른 민간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과 전경련이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전경련의 위상과 규모는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크게 위축됐다. 롯데·한화 등 주요 그룹이 회원사로 남았지만, 전체 회비의 절반을 책임지던 4대 그룹이 나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때 주요 경제계 행사에서 배제되는 이른바 '전경련 패싱' 굴욕을 겪기도 했다.

2022년 3월, 당선자와 경제단체들 사이 만남을 성사시키며 위상이 부활한 듯했으나, 전경련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철저히 외면받았다.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경제단체장들과 가진 비공개 만찬에 초청받지 못한 데 이어 이달 윤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패싱이 이어지면서 수장으로서 한계를 느낀 허 회장은 조직 쇄신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 '구인난'...이유는?

전경련은 회장 임기가 끝나는 해 2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한다. 하지만 새 회장 선임을 한 달 남짓 앞둔 아직까지도 후보 윤곽조차 잡히지 않아 고심하는 분위기다. 허 회장이 퇴임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만큼, 더 이상의 연임은 불가능해 보인다. 허 회장은 앞서 2017년·2019년·2021년 등 회장 교체기마다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혔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자 회장직을 이어왔다.

재계 안팎에서는 영향력과 상징성을 고루 갖춘 재계 총수가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전경련을 대신해 경제계를 대표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의 경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1년 회장직을 맡은 이후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재계 원로이자 다른 경제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인 손경식 회장(CJ그룹 회장)이 한때 차기 회장으로 거론됐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대적 쇄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재계 큰 어른'으로 통하는 손경식 회장(1939년생)은 적임자로 걸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손경식 회장은 수년간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데, 전경련 내부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을 이끌고 있는 신동빈 회장, 재계 7위 그룹 총수인 김승연 한화 회장을 비롯해 이장한 종근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에서 선뜻 나서는 인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계 6위 포스코와 9위 HD현대는 각각 총수에 올라 있는 최정우 회장과 권오갑 회장이 모두 전문경영인(CEO) 출신이어서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확률은 희박하다. 과거 1989년 유창순 전 국무총리가 4년간 제19·20대 회장을, 2003년 손길승 SK글로벌 회장이 28대 회장을 각각 역임했지만, 역대 전경련 회장으로는 오너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전경련 내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인물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다. 이 명예회장은 혁신위원장을 맡아 다음 달 초부터 전경련 혁신위원회 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전경련 내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을 맡아 전경련의 기능 확대를 주도했다. 2021년 전경련 부회장에서 물러난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류 회장은 국내외 정재계는 물론 스포츠계에서도 인맥이 두터워 ‘마당발’로 통한다.

일각에서는 기업인 중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할 경우 명망을 갖춘 경제계나 관료 출신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차기 회장은 향후 전경련의 위상을 결정 짓는데 적잖은 상징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추락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차기 회장은 지도부 교체를 포함한 조직개편 등 결단을 내려야할 책임을 맡게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 60년간 전경련이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 자산과 민간소통 창구 노하우를 국익에 합당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경련은 앞으로 차기 회장 추대와 조직 쇄신을 동시에 추진하며 과거의 위상을 일정 부분이나마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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