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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도네시아 진출 모색하는 카카오뱅크…현지 공룡 은행·빅테크 이겨낼까
인도네시아 진출 모색하는 카카오뱅크…현지 공룡 은행·빅테크 이겨낼까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3.01.16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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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 탐색…“올해 글로벌에 500억원 투입”
현지 디지털뱅킹 점유율 1·2위는 일본계 대형은행, 현지 빅테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카카오뱅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자본력 한계와 지분 보유 한도 등 규제로 인해 현지 기업과의 합작법인(JV) 설립이나 지분 인수 같은 방식의 사업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외국계 대형은행과 현지 은행과 빅테크들이 디지털뱅킹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은행을 인수·합병(M&A)해 법인 설립 인가를 받는 방식 등 다양한 진출 모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카카오뱅크는 당초 베트남, 싱가포르 진출 가능성도 언급되어 왔다. 베트남 진출 가능성은 지난해 9월 20일 베트남 국회에서 재무·예산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쩐 반을 필두로 베트남 핀테크 연구단이 카카오뱅크 여의도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나왔다.

당시 베트남 핀테크 연구단은 전 베트남 국회의원, 중앙은행과 관련 인사 4명,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의 임직원 3명 등이 포함됐다. 이날 방문한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현지금융사 인수 혹은 현지법인 설립, 사업 파트너 제휴 등 업무에서 필요한 인물군들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올해 글로벌 사업의 윤곽을 드러낼 작심이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2조5000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올해 해외 진출 추진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표는 지난해 기자간담회, 기업홍보(IR) 행사에서도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여러 번 말해왔다.

앞서 네이버,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해 은행업 영위, 금융 플랫폼 고도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의 관계사 라인은 이미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사업 라인을 펼쳐 놨다. 대만과 일본에서 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아 서비스를 출범했으며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은행(카시콘), 국내은행(하나은행) 현지법인과 제휴해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토스는 2019년 베트남에 진출해 성업 중이다. 소프트개발업 형태로 시작해 신용카드 등 현지인과의 접근성이 좋은 소비자금융을 공급하고 있다. 걸으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만보기 서비스로 400만명에 육박하는 월간순이용자수(MAU)도 모아 금융플랫폼 성장 가능성을 보였줬다.

토스는 지난해 4월 싱가포르에 동남아 사업의 본부 격인 토스 이스트사우스아시아를 설립했다. 베트남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태국 등 최근 착수한 국가 사업을 관할할 전망이다.

토스가 2020년 스탠다드차타드(SC)금융그룹의 한국법인 SC제일은행을 토스혁신준비법인(현 토스뱅크) 대주주로 받아들인 것도 동남아 시장에서 대한 관심으로 읽힌다. SC금융그룹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선진시장보다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쌓은 경륜이 많은 곳으로 토스의 해외 사업에 인사이트와 경험을 나눠줄 수 있다.

이수영(오른쪽 두 번째) 카카오뱅크 전략총괄이 지난해 9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오피스에서 쩐반(왼쪽 세 번째) 등 베트남 핀테크 연구단에 5주년 성과, 향후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카카오뱅크
이수영(오른쪽 두 번째) 카카오뱅크 전략총괄이 지난해 9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오피스에서 쩐반(왼쪽 세 번째) 등 베트남 핀테크 연구단에 5주년 성과, 향후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카카오뱅크>

네·카·토, 동남아 우르르…만만치 않은 해외·현지 강자 

빅테크가 짧은 국내 금융업력에도 해외로 나선 이유는 모바일 기반 사업이 대형 금융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동남아 국민들 대부분은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활용 빈도 역시 많다. 자본력이 뛰어난 대형금융사에 비해 불리하지 않는 영업환경이다.

시장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 동남아 10개국 연합체인 아세안(ASEAN)은 전체 인구가 현재 7억 명에 육박하며 평균 연령이 30세로 매우 젊다. 우리나라 평균 연령은 43세다. 아세안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5%대로 2% 내외인 국내보다 2배 이상 높다.

다만, 동남아 금융시장에서 이익 창출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만큼 다양한 제휴 형태를 통해 자본력 싸움에서 버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은행은 현지진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이용해 장기간 버틸 수 있지만 사실상 소비자금융에 제한된 빅테크사는 현지화가 필수라 수익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현지고객이 젊다는 사실은 시장의 매력인 동시에 약점일 수 있다. 여수신에 따른 예대마진이 기본 사업 모델인데 잠재적 차주의 위험도가 높고 대출 수요도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지 빅테와 일본 등 해외 대형 금융사 현지법인의 시장 선점을 깨기 쉽지 않는 지적도 있다. 글로벌 통계전문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킹 10개 브랜드 가운데 점유율은 1위는 지니어스로 64.2%다. 이어 뱅크자고(38.4%), 디지뱅크(30.9%), 네오뱅크(27.5%), 라인뱅크(23.5%), 퍼메이트미(17.6%), TMRW(12.3%), 씨뱅크(8.2%), 블루(7.4%), 모션(6.7%) 순이다.

지니어스를 운영하는 BTPN(연금저축은행)은 일본 3대 금융그룹인 미쓰이스미토모(MSFG)가 지분 92.43%를 보유하고 있다. 2위 뱅크자고는 인도네시아 최대 빅테크 고젝이 지분 22%를 투자했으며, 3위 디지뱅크는 싱가포르 최대은행인 DBS(싱가포르개발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한국계 금융사로는 하나은행 현지법인이 라인을 파트너로 두고 운영하는 라인뱅크뿐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동남아 금융 시장은 무궁무진하지만 대출 부실 측정·관리 경험과 역량이 국내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인데다 경쟁력 있는 빅테크까지 가세해 디지털뱅킹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안방시장과는 크게 다른 환경으로 유력한 파트너를 찾아 협력하지 못하면 자본력이 약한 국내 테크로서는 성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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