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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2:3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롯데 3세’ 신유열, VCM 첫 참석...경영 수업 가속화 신호탄?
‘롯데 3세’ 신유열, VCM 첫 참석...경영 수업 가속화 신호탄?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1.1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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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고 신격호 창업주 추모식에 이어 VCM 첫 배석
지난 7일 CES에선 처음으로 신 회장 동행없이 모습 비춰
병역 문제로 오는 2025년 이후 승계 본격화될 전망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지난 12일 열린 롯데그룹 VCM에 참석했다. <롯데케미칼‧손민지>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신 상무가 그룹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VCM을 계기로 롯데가 앞으로 후계구도를 공식화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CES에 VCM까지...‘신비주의’ 탈피

롯데는 지난 12일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VCM을 열고 올해 경영 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롯데가 VCM을 대면 회의로 전환한 것은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으로, 앞서 롯데는 팬데믹 기간 대면‧비대면 화상 회의를 병행하며 VCM을 개최해왔다.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각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13일 롯데지주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배석했다. 신유열 상무가 대면으로 진행된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VCM에 참석한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신 상무에 대해 “일본 업체와 협력할 기회를 살펴보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신유열 상무는 최근 대외 행보를 늘리고 있다. 그는 2023년 상반기 VCM이 열린 당일 오전 9시경, 잠실 롯데월드타워 열린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3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했다. 5대5 가르마 헤어스타일, 올블랙 정장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신격호 명예회장 흉상에 헌화한 후 묵념했다.

지난 7일에는 김교현 부회장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3’에도 들렀다. 그는 롯데케미칼 서울관을 비롯해 롯데헬스케어와 롯데정보통신 전시관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 부스뿐 아니라 LG전자·SK 등의 전시관도 찾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미래 먹거리 신사업을 꼼꼼히 체크했다는 후문이다.

신 상무는 그간 외부 노출을 자제하며 조용히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요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최근 신 상무의 행보가 재계 안팎의 큰 관심을 받는 이유다.

신 상무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5월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로 선임된 이후다. 같은 해 8월에는 신 회장의 사면 후 첫 해외 출장인 베트남 일정에 동행하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면담하고 베트남 호찌민 롯데건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했다. 롯데가 중요 시장으로 꼽는 베트남에서 대외 무대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9월 말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노무라 교류회에 신 회장과 함께 등장했으며 10월에는 롯데 경영진과 서울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롯데백화점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후 연말 인사를 통해 승진, 한국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사업 상무직에도 오르면서 신 상무는 신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떠올랐다. 신동빈 회장도 30대 중반의 나이에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올라선 후 한국 롯데 경영에 적극 관여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롯데 3세 경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재계는 그룹의 주요 행사인 VCM에 신유열 상무가 참석한 건 경영 수업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VCM은 그룹 계열사 전체의 사업 전략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는 이번 상반기 VCM에서 ‘상시적 위기’ 시대를 지속성장 발판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재무·HR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신 상무는 이번 회의를 통해 주요 경영진들과 본격적으로 교류를 시작하며 경영 수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LSI, ‘투트랙’ 경영...승계 포석?

이날 VCM에서 신 회장이 신성장동력 발굴을 강조한 만큼, 신 상무의 역할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 상무가 근무했던 일본지사의 경우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매출액은 395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 전체 매출액(16조7802억원) 0.2% 수준으로 비중은 미미하지만 신 상무가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발휘한 것은 물론, 신사업인 수소 에너지 전지 소재 연구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경영 능력이 긍정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수소와 배터리 소재 등의 신사업을 담당하며 성과를 쌓을 전망이다. 또한 오는 2월 인수가 완료되는 일진머티리얼즈와의 통합작업에도 참여하며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 상무가 소속된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부문은 국내 1위인 에틸렌 생산량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중간원료를 비롯해 합성수지, 화성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기초소재사업 부문은 미국 휴스턴을 비롯해 홍콩, 일본 동경, 러시아 모스크바, 터키 이스탄불, 베트남 호치민, 페루 리마에 지사를 두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유열 상무는 지난해 2분기 롯데의 핵심 투자회사인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LSI)에도 부친인 신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LSI는 광윤사에 이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롯데홀딩스의 2대주주(10.65%)이자 중간 지주회사 격이다. 신 상무는 롯데케미칼을 통해 경영성과를, LSI를 통해 대표이사로서의 리더 역량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승계 구도가 구축되는 데 넘어야 할 산도 있다. 1986년생인 신 상무는 현재 일본국적자다. 병역이 면제되는 만38세 이후인 이르면 오는 2025년에 일본 국적 포기 후 귀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 아직까지 일본과 한국 롯데 계열사의 유의미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경영 승계가 실행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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