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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3-02-05 13:52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커머스 상장 1호‘ 코앞 오아시스, 상장 연기 컬리와 차이는?
‘이커머스 상장 1호‘ 코앞 오아시스, 상장 연기 컬리와 차이는?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1.13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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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꾸준한 흑자‘ VS 컬리 ‘누적된 적자‘…상장 1호 명운 갈렸다
물류시스템 직접 개발과 오프라인 매장 활용 최대화가 흑자 비결
오아시스마켓 본사 전경. &lt;오아시스마켓&gt;<br>
오아시스 본사 전경.<오아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상장 철회를 결정한 컬리와 정반대의 선택이다.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상장 1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이에 상장 운명을 가른 오아시스와 컬리의 결정적 차이 무엇이었는지 관심이 모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으로 총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이다. 오는 2월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2월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최근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지난해부터 국내 유망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을 포기하거나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쓱닷컴, 현대엔지니어링, 밀리의서재 등이 지난해 상장 계획을 접었고, 올해도 연초부터 컬리, 현대삼호중공업이 상장 철회 소식을 전했다.

특히 IPO 대어로 꼽혔던 컬리의 상장 철회 소식은 새해 벽두부터 업계를 뒤흔들었다. 컬리는 지난 4일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완전한 철회가 아닌 연기라는 입장을 강조했지만, 상장 절차를 언제 다시 밟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커머스 업계 거물인 컬리마저 상장을 미룬 가운데, 오아시스 만큼은 흔들림 없이 계획대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시장 자체가 좋지 않아 상장에 고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상장에 있어 목표가 자금조달보다는 앞으로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고자 함이 더 컸다. 준비가 됐을 때 성장할 수 있는 다음 단계를 밟자는 것이 오아시스의 기조”라고 밝혔다.

오아시스(왼쪽)와 컬리 로고.<각 사>

상장 자신감의 원천 ‘꾸준한 흑자‘

업계에서는 오아시스의 상장 자신감의 원천이 ‘꾸준한 흑자‘로 내다봤다. 오아시스는 영업이익을 내기 어려운 이커머스 업계에서 드물게 설립 이래 흑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상장 걸림돌로 누적된 적자를 지적받아 온 컬리와 가장 대비되는 부분이다.

오아시스는 2011년 오프라인 매장으로 출발, 2018년 온라인 ‘오아시스마켓’을 선보이며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오아시스의 매출은 2015년 193억원에서 2021년 3569억원으로 18.5배가량 증가하며 기업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도 지속됐다. 오아이스의 영업이익은 2018년 3억원,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 2021년 57억원으로,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이 7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컬리는 설립 직후인 2016년부터 계속해서 적자를 내고 있다. 컬리의 적자는 2019년 -986억원에서 2020년 -1163억원, 2021년 -2177억원으로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컬리의 지속된 적자는 상장 불안요소로 꼽혀 왔다. 이 가운데 시장 상황까지 악화되며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해, 상장 철회 수순을 밟게 됐다.  

모회사·오프라인 매장 등 강점 활용 최대화  

오아시스의 흑자 비결은 ‘모회사를 통한 물류 시스템 직접 개발’과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재고처리’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오아시스의 모회사는 IT 전문 기업인 지아소프트다. 오아시스는 지아소프트의 기술을 활용해 자체개발 물류 시스템 ‘루트’를 만들어냈다.

통상 업계에서 물류 시스템을 개발할 때에는 직접 개발이 아닌 외주를 통한다. 이 경우 추후 문제가 생길 때마다 외부에 다시 의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나 오아시스는 물류 시스템 업데이트 및 사후 처리가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개발 및 수리를 직접 하기 때문에 이에 투입되는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오아시스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출발한 점도 흑자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 오아시스는 물류센터에서 매장으로 하루 2번가량 제품을 출고한다. 먼저 매장이 문을 열기 전 물류센터에서 매장으로 물건을 옮기는데, 이 사이에 새벽배송이라는 시스템을 끼워넣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두 번째 출고 전 물류센터에서 신선도가 다소 떨어져 할인이 가능한 상품들은 오프라인으로 옮겨,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재고 폐기율을 낮췄다. 이를 통해 고객은 직접 신선도를 확인한 후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오아시스는 재고 처리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외에도 오아시스 측은 물류센터 건립 비용 최소화, 물류센터 직원 직고용을 통한 업무 전문성 강화 등을 흑자의 비결로 꼽았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물류센터 패킹 업무는 경력이 쌓이면 속도가 크게 빨라지는 특성이 있다”며 ”오아시스는 직원들의 업무 처리 속도가 향상되면 바로 연봉 협상을 진행, 일년에 3~4번까지 협상을 진행하는 등 처우 개선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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