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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병진 hy 대표, 유통전문기업 변신 어디까지 왔나
김병진 hy 대표, 유통전문기업 변신 어디까지 왔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01.1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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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사명 교체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 나서
지난해 B2B·배송서비스 사업 성과 가시화…실적 개선 전망 
김병진 대표와 2023년 완공 예정인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 2호 조감도.<hy>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hy가 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약속한 지 2년여가 지났다. 한국야쿠르트 사원으로 시작해 대표 자리에 오른 ‘정통 hy맨’ 김병진 대표가 새로운 hy로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발효유 업계 1위 기업이었던 hy가 유통전문기업으로 얼마나 도약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1년 4월 한국야쿠르트는 사명을 hy로 교체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야쿠르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쿠퍼스’ 등의 제품으로 발효유·우유 시장의 선두자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기업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대표는 1991년 hy에 공채로 입사해 경영지원팀장,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hy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그는 대표 취임 3년여만에 사명 교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고, 혁신적 신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B2B·배송 서비스 사업 성과 가시화 

그가 점찍은 미래 먹거리는 B2B(기업간 거래)와 배송 서비스 사업이다. 지난 2년간 김 대표는 두 신사업과 관련된 인프라에 투자하며 꾸준히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신사업들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발효유 제조 강점을 활용한 균주 B2B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균주 B2B 사업은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분말 형태로 종근당건강 등 외부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2020년 4월 사업을 본격화한 후 1년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톤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업 첫 해 35억원을 기록했고 이듬해 100억원을 돌파하며 278% 신장했다. 지난해 매출 목표는 130억원으로, hy는 지난해 12월 지금의 인프라로 생산 가능한 최대치인 판매량 12톤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B2B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균주 수요가 늘어나자 경기도 평택 플랜트 내 동결 건조기 수를 늘리며 생산 인프라를 확충했다. 올해 10월부터 가동될 논산 신공장에도 균주 사업 관련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대비 60%가량 균주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물류 신사업인 ‘프레딧 배송 서비스’도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hy의 유제품 배달용 전동카트를 활용한 물류 신사업으로, 이른바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가 유제품을 비롯해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5월 오픈했으며, 사업 본격화 7개월 만에 누적 배송량 100만건을 돌파했다. 

프레딧 배송서비스는 hy의 자체 온라인몰 ‘프레딧’과 함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리뉴얼된 자사몰 프레딧은 ‘정기배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론칭 3년 만에 누적거래액 1075억원을 올렸다. 정기배송 서비스는 온라인몰에서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프레시 매니저가 배달하는 것으로, 프레딧 전체 거래액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배송서비스와 온라인몰이 서로 이어지며 시너지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에게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hy>

지난해 웃은 hy…실적 개선 전망 '맑음'

업계에 따르면 hy의 2022년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발효유 사업을 통한 매출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데다 지난해 hy의 ‘얼려먹는 야쿠르트’와 같은 기존 제품들도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B2B·배송서비스 외에 간편식, 케어푸드 등 신사업도 전년 대비 성장했다. hy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으며, 2020년 론칭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잇츠온 케어온’도 지난해 4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야쿠르트 라이트’ ‘쿠퍼스 프리미엄’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등의 일부 제품 가격을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hy의 실적은 김 대표 취임 뒤 사실상 정체 상태였다. 매출은 2018년 1조2338억원, 2019년 1조2592억원, 2020년 1조2400억원, 2021년 1조306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성은 2018년부터 꾸준히 악화됐다. hy 영업이익은 2018년 299억원에서 2019년 274억원, 2020년 144억원으로 떨어졌고, 2021년에는 결국 영업손실(311억원)을 냈다.

김 대표가 유통전문기업 전환에 사력을 다한 것도 무너지는 실적을 방어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관측된다. 발효유 시장에서 더 이상 성장이 어려운 가운데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윤호중 hy 회장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지만, 이전부터 사업 다각화에 큰 열정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김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hy의 혁신은 성공 흐름을 타고 있다. 올해 김 대표가 종합유통기업 hy가 되기 위해 어떤 카드를 선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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