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풍산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구리가격 하락에 따른 신동사업 부진에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방산 호조로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방산 매출은 5년 만에 사상 최대치 경신이 확실시되며 신동사업과 달리 수익성과 이익 안정성이 높은 방산사업 성장으로 이익체력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9% 늘어난 1조1311억원, 영업이익은 28.4% 줄어든 461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472억원에 부합이 예상된다”며 “신동사업은 구리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과 출하감소로 본사와 해외법인 모두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는 부진하지만 수출이 성장을 이끌고 있는 방산사업 매출액이 분기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신동사업 부진을 상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4년째 감소하고 있는 방산 내수 매출에도 불구하고 2020년부터 시작된 방산 수출 호조로 2022년 연간 방산사업 매출액은 사상 처음 9000억원(수출비중 65%)을 돌파하며 기존 연간 최대치였던 2017년 8366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풍산은 지난해 12월 28일 현대로템과 2934억원 규모의 대구경탄약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는데, 이는 폴란드향 K2 전차용 탄약으로 추정되며 기존의 주력 탄약 수출시장이었던 미국과 중동 외에 유럽지역까지 수출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구리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성이 급변하는 신동사업과 달리 수익성과 이익 안정성이 모두 높은 방산사업의 성장은 풍산의 이익체력이 구조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방산사업은 내수보다 수출이 수익성 관점에서 월등히 우수해 동사는 작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방산사업에서 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작년 3월초 1만674달러로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던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은 작년 2분기들어 중국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경기부진과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 및 달러강세에 급락해 7월 중순에는 장중 7000달러대가 일시적으로 붕괴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작년 11월 들어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와 달러약세에 상승반전했고 올해 1월 중순 현재 8900달러대를 회복, 6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정책 완화와 부동산 부양에 따른 중국 경기모멘텀 회복, 1분기 미국 금리인상 마무리에 따른 긴축우려 완화로 올해 구리가격은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에 진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