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한국 시장은 시바스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시장으로, 시바스는 앞으로 계속해서 한국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다.“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 ‘시바스(CHIVAS)’가 젊은 이미지를 이식하고 국내 MZ세대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서울 압구정로데오에 ‘시바스 리갈 길’ 팝업스토어를 열고 젊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트렌디한 식당부터 포토존, 비트메이킹존, 힙합 공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젊은 ‘힙쟁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전망이다.  

11일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인터렉티브 팝업스토어 시바스 리갈 길(CHIVAS REGAL GIL)를 오픈하고 미디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 대표, 미구엘 파스칼 마케팅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프란츠 호튼 대표는 “시바스는 세계적으로 아이코닉한 브랜드지만 한국에서는 페르노리카의 다른 브랜드인 발렌타인의 인기가 높아 상대적으로 조용한 활동을 해왔다”며 “최근 Z세대 인플루언서의 관심에 힘입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바스는 전세계 3대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다. 수많은 도시에서 최고의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로 자리잡은 시바스가 조만간 한국에서도 그러한 위치를 차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국내 MZ세대에게 시바스를 알리고자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시바스는 국내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마시던 술로 알려지며 다소 올드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 젊은 세대들에 인기를 끌며 국내 MZ세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시바스는 아시아 홍보대사로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를 선정하고 ‘아이 라이즈, 위 라이즈(I RISE WE RISE)’ 캠페인을 진행해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팝업스토어도 캠페인의 연장선상으로,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을 추구하는 신세대를 응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미구엘 파스칼 마케팅 전무는 “한국 시장은 시바스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시장으로, 시바스는 앞으로 계속해서 한국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어 지속 성장하면서 시바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새로운 메시지가 무엇인지 계속해서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압구정로데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압구정로데오는 한국에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젊음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시바스가 나누고자 하는 젊음의 메시지를 이 장소를 통해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압구정로데오에서 인기인 드렁큰타이거바 등 많은 매장과 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보고 느낀 경험을 팝업스토어 밖으로 나가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바스 리갈 길 팝업스토어는 총 3층으로, 매장 전체에 시바스 대표 제품인 시바스 15, 18을 상징하는 골드, 핑크, 블루 컬러 조명을 활용했다. 특히 위스키와 어우러지는 음악과 패션, 스트릿 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1층은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포토존을 중심으로, 뒤쪽에 시바스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드렁큰타이거바’, 뉴트로스타일의 아메리칸 피자 전문점 ‘클랩피자’, 패스트 앤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가 자리하고 있다.  

2층은 SNS에 인증샷을 남기기 좋은 포토존으로 구성됐다. 블루, 핑크 색감의 꽃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공간부터 블랙핑크 리사의 사진을 배경으로 리사가 협업한 '시바스 18년 한정판'이 전시된 공간, 한국에서 판매되지 않는 시바스 에디션 병으로 전시된 공간 등 다양한 포토존이 꾸며졌다. 

3층 안쪽으로는 비트를 만들어볼 수 있는 ‘비트 메이킹 부스’와 하이볼 글라스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부스, 패션 브랜드 ‘커버낫‘의 의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방문객이 직접 벽에 그림을 그리며 그래피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고객 체험 극대화를 위해 국내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대거 준비했다. 먼저 이날 행사에서 화가이자 댄서, 가수인 아트테이너 ‘필독’이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그래피티 공간에 시바스의 블렌디드 위스키 미학을 표현하는 드로잉쇼를 진행했다. 

앞으로 매주 금요일에는 국내 힙합씬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리보이, 사이먼 도미닉, 더 콰이엇, 저스디스, 우원재, 릴러말즈, 팔로알토, 던말릭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격주 목요일에는 댄서 시미즈, 필독, 리안, 저스트절크가 참여하는 ‘스트릿 댄스 워크샵’이 진행된다.

김민호 마케팅 팀장은 “지난해 7월부터 힙합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그들의 스토리를 소비자에게 전달해야겠다는 목적에서 팝업스토어가 시작됐다”며 “시바스 리갈 길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관람객들이) 자신의 영감을 확실히 표현하고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