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제약업계 대표적 원로 모임인 팔진회가 48년간 이어져 온 모임을 마무리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팔진회가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마지막 모임을 갖고 남은 회비를 협회에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팔진회는 1975년 당시 국내 주요 제약기업 오너 경영인 8인이 제약 산업계 발전을 위해 '여덟 사람이 함께 나아가자'는 뜻을 담아 만든 친목모임이다.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김승호 보령 회장,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유영식 옛 동신제약 회장, 고(故) 윤영환 대웅제약회장, 고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 고 허억 삼아제약 회장 등 8명이 모여 결성했다.

제약업계 거목 역할을 해온 팔진회는 결성 당시 30~40대였던 회원들이 고령이 되거나 별세해 건강상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모임을 마무리하게 됐다.

팔진회 마지막 간사 회사가 된 보령의 김승호 회장은 참석자들을 대표해 "팔진회가 약업계를 위해 달려온 시간이 어느새 48년이 됐다"며 "이제 모임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 돼 마무리하면서 남아있는 회비는 협회에서 좋은 곳에 써달라"고 말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한국 제약산업의 역사이자 산 증인이라 할 팔진회의 발자취와 산업에 대한 애정은 약업계 후배들에게 큰 울림과 자극이었다"며 "팔진회 대선배들의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