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재형 기자] ‘행동주의’ 강성부 펀드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씨지아이(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 Fund·한국 기업지배구조 개선 펀드) 컨소시엄은 지난 6일 400~500억원 상당의 메리츠금융지주 보유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전부인 264만6000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운용자산 규모가 3조원에 달한다. KCGI는 감독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이후 사명 공모와 인재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성부 대표는 “메리츠금융그룹의 주주친화적 관점에서의 기업 지배구조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투자자 및 투자대상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가치투자 전략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밸류 크래킹(Value Cracking, 가치를 깨다)’ 투자전략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메리츠자산운용에 KCGI와 K글로벌자산운용의 자산운용 노하우와 비전을 심어 한국을 대표하는 편리하고, 믿을 수 있고, 매력적인 자산운용사를 탄생시키겠다”며 “맞춤형 플랫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투자 등 혁신적인 기업과 투자수단을 누구보다 먼저 발굴하고 투자의 지평을 넓혀 K-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운용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분별한 분산투자를 지양하고, 엄선된 투자종목을 투명하게 공개, 충실한 주주관여를 통해 가치를 시현하는 정직한 펀드를 만들겠다”며 “한국의 강소기업들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해 국내 투자자들이 세계로 뻗어가고, 해외투자자들이 국내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