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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6:3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금호건설, 재무건전성 비상등 켜졌는데 주가 급등 까닭은?
금호건설, 재무건전성 비상등 켜졌는데 주가 급등 까닭은?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3.01.06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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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없는 두바이發 ‘뜬소문’에 주가 폭등
부채비율 200% 넘고 순익 줄어 이례적 현상

[인사이트코리아=이재형 기자] 금호건설 우선주와 보통주 모두 최근 주가가 상승세다. 두바이발(發) 실체 없는 소문에 주가가 요동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호건설의 재무 지표는 긍정적이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단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뜬소문’ 보다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중시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호건설이 금호산업과 혼용돼 사용하던 상호명을 ‘금호건설’로 통합한다. <금호건설>
금호건설 우선주와 보통주 주가가 상승세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금호건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금호건설 우선주는 전 거래일보다 29.93% 오른 2만99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36분 29.91% 상승하며 장중 상한가에 최초 진입했다. 이날 금융투자,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를 제외한 기타법인이 매도 없이 4896만원어치 주식을 매수했다. 다만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각각 4842만원, 33만원 순매도했다.

금호건설 보통주도 상한가였다. 29.91% 급등한 8600원에 장을 끝냈다. 오후 2시 40분께 최초 상한에 진입했다. 개인이 4억9400만원, 기타법인이 7846만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기관과 외인은 각각 3억원, 3억23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와 기업가치는 상관관계가 없는 걸까. 현재 금호건설의 재무 건전성 지표와 실적에 경고등이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주가 급등은 이례적이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전년 보다 45% 줄었다. 매출액 자체는 전년과 비슷했지만 매출원가가 400억원 가까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업계에서는 철근, 콘크리트 증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이 원가상승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까지 누적 순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 줄어든 287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수익이 100억원가량 줄어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기타수익이 준 것과 관련해 “잡이익이 감소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본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 217.3%로 전년 말 대비 51.4%포인트 올랐다. 2021년 165.9%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다시 200%를 넘어섰다. 통상 건설사가 부채비율 200%를 넘길 경우 재무건전성에 비상등이 들어왔다고 평가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난 것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이 빠진 영향으로 그 부분을 제외하면 줄어들었다”고 해명했다.

증권가 “‘찌라시’에 주가 흔들린 것” 

유가증권시장은 주식을 발행하고 유통시키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기업의 가치를 따라가는 것이 맞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특정한 이슈에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호건설은 ‘두바이 D33 관련주’에 엮여 있어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세계 3대 도시’ 도약을 위해 10년 동안 1경원 넘는 돈을 집행하겠다고 했는데, 금호건설이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 수주 이력이 있어서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군주 겸 UAE 총리는 4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두바이 경제 어젠다 ‘D33’을 추인했다”며 “향후 10년 동안 두바이 경제 규모를 두 배로 키우고 세계 3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청사진만 나왔을뿐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금호건설의 사업 수주 가능성도 시계(視界)제로다. 확인할 수 있는 실체는 아무것도 없는데 단순히 이전 수주 이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금호건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현재 입찰공고도 나와 있지 않은 상황으로 전혀 논의 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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