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롯데건설이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채무 상환을 지원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롯데건설은 오는 9일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협약식을 갖는다.

이 계약에 따라서 롯데물산‧롯데호텔‧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전체 자금 가운데 6000억원 가량을 후순위 채권자로 책임진다. 나머지 9000억원에 대해서 메리츠증권이 선순위로 출자한다.

이처럼 조성된 펀드는 올해 1분기 내 만기가 예정된 부동산PF 유동화증권 1조2000억원을 상환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남은 자금은 오는 18일 만기가 도래하는 롯데케미칼 자금을 갚는데 활용된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해 10월 레고랜드발(發) 자금경색으로 유동성 위기에 놓이자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롯데정밀화학, 롯데홈쇼핑 등으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받은 바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8000억원 가량을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