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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3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자은 LS 회장, ‘양손잡이 경영’으로 자산 50조 그룹 일군다
구자은 LS 회장, ‘양손잡이 경영’으로 자산 50조 그룹 일군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3.01.05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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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해 최대 실적...8년간 20조 투자 계획
5년 내 비상장 계열사 상장…‘넷 제로’ 사업 선도 포부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로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았다.<LS>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그룹'으로 거듭나자.” (구자은 LS그룹 회장 신년사)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LS그룹이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투자 계획의 이름은 ‘비전 2030’이다. LS그룹의 현재 자산 규모는 25조원으로, 비전2030이 현실화하면 그룹 자산은 2배로 뛴다. 이런 대규모 투자 행보는 올해 수출 경기 악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한 대다수 기업 행보와 차별화하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을 병행하는 구자은 회장만의 ‘양손잡이 경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회장 취임 2년차, 구자은의 성과와 과제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지주회사 ㈜LS의 2022년 실적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보면 매출 18조529억원, 영업이익 7227억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전망이 맞는다면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37.92%, 영업이익은 51.04%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LS의 역대 최대 실적으로, 증권가는 그룹 전체의 매출·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기에도 전력망 인프라 투자 수요와 함께 충분한 수주잔고, 양호한 동 가격 추이 등이 호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계는 구자은 회장이 강조해온 양손잡이 경영이 효력을 본 것으로 평가한다. 양손잡이 경영은 한 손에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을 잡고 두 개를 균형 있게 추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S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의 경우 해저·고압케이블 부문에서 기술 격차를 확보하면서 지난해부터 해외 수주가 큰 폭으로 늘었다. 전력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 수요가 급등하는 상황에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기술력을 앞세워 잇단 대형 계약을 따낸 것으로 LS전선의 지난해 대규모 수주액은 1조2000억원에 이른다.

그룹 내 배전반(배터리·전기·반도체) 계열사의 실적도 호조세를 띠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에만 6000억원대의 계약 3건을 체결하는 등 대만·태국·미국 등에서 수주를 꾸준히 늘려 왔다. 지난해 전체 수주액은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LS엠트론도 트랙터 수요 호조로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이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경제 위기 수준인 2% 이하일 것으로 예측했지만, 구 회장이 지난 1년 동안 실적 측면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LS그룹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8년 동안 20조원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유동성을 키우는 게 구자은 회장이 짊어져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2021년 말 기준 LS그룹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1조8940억원이다. 2022년 호실적에 따른 현금 유입이 더해진다 하더라도 현금 자산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확률은 적다. 지주회사 LS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17.5%로 안정적인 편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주요 비상장 계열사의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LS 관계자는 “5년 안에 LS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LS MnM의 기업공개를 통해 일부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그룹의 미래청사진인 '비전 2030'을 소개하고 있다. <LS>

투자 광폭 행보 예고...핵심은 ‘넷 제로’

그룹의 성장동력이 될 새로운 사업들을 안착시켜 미래를 준비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구 회장이 올해부터 신사업 개척에 나서며 LS그룹의 변화를 본격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막냇동생인 고 구두회 전 예스코 명예회장의 유일한 아들이다. 범 LG가 2세 아들 중 막내로 1990년 GS칼텍스(당시 LG칼텍스정유)에 사원으로 입사한 후 LG전자·LG상사·LS MnM·LS전선·LS엠트론 등을 거치며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최근 신년사에서 비전 2030의 핵심으로 탄소배출이 없는 전력(CFE·Carbon Free Electricity)과 관련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의 앞으로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탄소 순 배출량 0)’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 제로의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LS에 다시 없을 성장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S는 CF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력 부문인 전선을 활용, 풍력·태양광 사업과 송·배전 솔루션 사업 부문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구 회장은 CFE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으로 ▲풍력·태양광 등 CFE 발전 사업 ▲수소 가치사슬 사업 ▲해저·초고압 케이블 등 송·배전 솔루션 사업 ▲CFE 배전 사업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 ▲통신 솔루션 사업 등을 꼽았다.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현 사업을 단단하게 수성하고 더욱 발전시킬 것이며,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래 CFE 사업영역을 탐험하고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열린 LS 임원세미나에서는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즉 배·전·반이 이끄는 산업 생태계 속 소재, 부품 등 영역에서 숨은 기회를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글로벌 경영에 한창이다.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 참관을 위해 최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전 세계 혁신 기업이 모이는 만큼 이번 출장 기간 각종 글로벌 기업 CEO와 회동 등 신사업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구 회장의 CES 2023 참관은 지난해 9월 그룹 차원에서 실시한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LS 퓨처 데이’를 통해 결정됐다.

구 회장은 LS 퓨처데이에서 우수 프로젝트를 이끈 사내 구성원 20명과 함께 최신 기술 동향을 둘러보고, 행사가 끝나면 현지에 있는 LS그룹 주요 계열사를 찾아 본격적인 현장 경영에 돌입한다. LS전선은 판매법인 LSCA와 생산법인 LSCUS를 운영하고 있으며 LS일렉트릭은 시카고법인, LS 에너지 솔루션스 등 해외법인과 서부지사 등을 두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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