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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3 게임업계 미니맵] ⑤크래프톤
[2023 게임업계 미니맵] ⑤크래프톤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2.12.30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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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절반 이상 차지하던 해외.모바일 시장 ‘휘청’
구원투수로 기대받던 칼리스토 프로토콜, 예상 외 부진
배틀그라운드 이을 새로운 IP 제작이 관건

올해 크래프톤은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며 힘든 날을 보냈다.

온라인 게임 ‘테라’와 ‘미스트오버’는 부진의 늪에 헤매다 서비스를 종료했다. 여기에 텐센트와 공동개발한 ‘화평정영’이 중국의 게임 규제 강화와 코로나19 봉쇄로 휘청이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이하 BGMI)도 인도에서 퇴출당하며 해외시장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올해 말 출시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이하 TCP)도 실망스럽다는 평을 받으며 ‘크래프톤에게 배틀그라운드 말고 내세울 만한 IP(지적재산권)가 있는가?’라는 시장의 질문에 만족스러운 해답을 내지 못했다.

이런 악재에도 크래프톤은 인기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를 활용한 신작 예고로 유저들에게 기대를 심어 주며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대응조치를 완화하고 국내 게임에 대해 판호를 열어주고 있다는 것도 희망적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크래프톤>

중국과 인도 시장, 연달아 악재…매출 절반 차지하는 모바일 ‘휘청’

올해 크래프톤의 우울한 기조는 해외시장의 악재로 인한 모바일 게임의 부진에서 기인했다.

지난 7월에는 인도에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게임 ‘BGMI’의 퇴출로 해외시장 확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2020년 인도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계기로 중국의 텐센트가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던 배틀그라운드를 퇴출했다. 이에 대응해 크래프톤은 인도 현지 법인을 세우고 자체적인 서비스 진행을 통해 지난해 7월 BGMI라는 이름으로 인도 시장을 재개척했지만, 출시 1년만에 기습적으로 퇴출됐다.

BGMI의 퇴출 이유는 여전히 의문에 싸여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만 짧게 설명했다. 다만 인도 현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중국 자본과의 연관성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추측이다.

크래프톤과 밀접한 관계인 텐센트의 ‘화평정영’도 불편한 시간을 보냈다. 참고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수익은 크래프톤이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화평정영'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는 수수료에 상당 부분을 의존한다.

중국 정부는 게임을 ‘마음의 아편’으로 규정하고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을 일주일에 3시간 내외로 제약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봉쇄정책까지 시행되며 중국 게임사들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았다. 화평정영을 서비스하는 텐센트도 온라인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가량 줄어들었고, 이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모바일 게임 수익이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크래프톤에게 이같은 악재는 치명적이었다. 결국 크래프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9% 감소한 4388억원, 영업이익은 28.2% 줄어든 1403억원으로 미끄러졌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크래프톤>

기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부진…4분기 전망도 불투명

여러 위기가 겹치며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게 됐다. 구원투수가 필요했고,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어 회사를 견인할 신규 IP로 TCP를 제작했다. 크래프톤은 TCP 성공을 위해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개발진 글렌 스코필드 사단을 영입했고, 지난 11월 개최된 ‘지스타 2022’에서도 체험 부스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스토리 또한 속편을 암시하는 결말로 끝내며 TCP를 하나의 시리즈이자 주력 IP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2일 정식 출시된 TCP는 미숙한 최적화와 허술한 게임 완성도로 실망스러운 반응을 얻었다. 조잡한 내러티브와 질감으로 차기작도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평이 중론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유명 개발진을 영입하고 개발사를 인수하는 크래프톤의 전략이 유효함을 증명했어야 했다”며 “개발사 M&A 전략이 시작된 후 첫 대형작인 TCP의 완성도 부족으로 인해 자회사에 대한 꼼꼼한 관리와 프로젝트 검수 역량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구원투수격 작품이었던 TCP가 부진하며 4분기 실적도 불투명해졌다. 크래프톤은 현재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게임을 고치고 있지만 이러한 개선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강 연구원은 “TCP의 (부진한)성과와 내년 대형 신작 부재에 따라 실적 추정치와 멀티플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UNANNOUNCED PROJECT. <크래프톤>

크래프톤, 악재 딛고 일어설까…신규 프로젝트 공개 호평

크고 작은 악재들로 힘든 한 해를 보낸 크래프톤은 아픔을 딛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내년에 예정된 신작은 없지만, 배틀그라운드 IP에서 오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IP를 만드는 과정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이영도 작가의 유명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이하 ‘눈마새’) IP를 이용한 게임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19년 해당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공개했지만, 원작의 요소들이 거세된 채 이름만 따온 게임이라는 혹평과 함께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

비판을 받아들인 크래프톤은 지난해 5월 ‘눈마새’ IP의 새로운 시작을 천명했다. 지난 8월 5일에는 신작 프로젝트를 ‘UNANNOUNCED PROJECT’라고 명명하고 티징 사이트를 오픈해 게임의 방향성과 아트워크를 선보였다. 9월에는 공식 유튜브에 비주얼 콘셉트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1월에는 해당 게임의 아트북 ‘한계선을 넘다’를 출간, 원작 소설 속의 설정과 분위기를 잘 살린 아트워크로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내년에는 원작 소설이 생소할 글로벌 유저들을 위한 그래픽 노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IP가 생명력을 가지고 유지되기 위해서는 해당 IP에 대한 이해도와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처음 모바일 게임을 만들었을 때는 이러한 점을 간과했지만, ‘눈마새’ IP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팬들의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렴, 시각화 작업을 시작으로 게임을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UNANNOUNCED PROJECT 외에도, 외부에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신규 개발중인 프로젝트들이 여럿 있다”며 “크래프톤은 내년에도 해당 프로젝트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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