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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3 19:0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3 게임업계 미니맵] ③펄어비스
[2023 게임업계 미니맵] ③펄어비스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2.12.2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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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의 운영 개선, 강화로 유저들에게 호평
신규 IP들의 출시 연기와 정보 부족 아쉬워
내년도 신작 공백기 예상...차기작들 관련 기대감 상승 필요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펄어비스의 2022년은 내실에 집중하며 대작을 준비한 한 해였다.

‘검은사막’ IP(지적재산권)를 지속해서 발전시킴과 동시에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로 유저들과 소통하며 견조함을 유지했다. 다만 신규 IP들을 공개한 이래 공백기와 정보 부족이 지속되면서신 성장 동력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이 지속해서 하락했다. 내년에도 신작의 공백이 유력해 보여 검은사막의 발전과 더불어 차기작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과 신뢰를 끌어 올리는 게 펄어비스의 과제다.

검은사막의 신규 클래스 ‘매구’와 ‘우사’. <펄어비스>

간판 IP ‘검은사막’ 개선·강화 힘써…유저들 호평 이끌어내

펄어비스의 매출을 오롯이 책임지고 있는 IP는 ‘검은사막’으로, 3분기 기준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밥줄’이자 ‘간판’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검은사막 IP의 개선과 강화에 힘썼다. 회사 자체 엔진으로 개발한 게임이라는 강점을 이용해 유저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 신속하게 대응하며 내실을 다졌다.

지난 3월 글로벌 이용자 간담회에서 유저들의 불편사항에 대한 개선을 약속했고, 실제로 약속한 개선 사항들을 이행해 호응을 얻었다. 한 유저는 “접었다가 개선 소식을 듣고 복귀했는데, 장비 업그레이드 등 편의기능이 많이 생겨서 좋았다”며 “게임 자체에 집중하게 해 줘서 훨씬 좋아졌다”는 감상을 남겼다.

지난 7월부터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하이델 연회’를 시작으로 칼페온 연회, 자라 섬 재즈 페스티벌 등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오프라인 행사도 본격적으로 개최했다. 재개된 오프라인 행사는 검은사막의 업데이트와 개발 방향성을 소개함과 동시에 유저들의 질문과 피드백을 받는 자리로 기능하며 게임의 발전과 유저친화적 운영에 기여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드라카니아를 출시하고, 12월에는 쌍둥이 클래스 매구와 우사를 선보이는 등 유저들의 관심을 끌 신규 클래스 제작에도 박차를 가했다. 특히 매구와 우사는 함께 출시가 예고된 신규 지역인 ‘아침의 나라’와 더불어 기존 MMORPG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한국풍 캐릭터와 분위기를 게임 세계관 내에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펄어비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 늘어난 973억원, 영업이익은 17.6% 증가한 1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도깨비'. <펄어비스>

신작 정보는 ‘감감무소식’…유저들 기대감도 하락

펄어비스의 최대 문제점은 잇따른 출시 연기에 따른 신작의 부재다.

펄어비스는 ‘플랜 8’과 ‘도깨비’ ‘붉은사막’까지 3개의 AAA급 콘솔 게임을 제작중으로 전해졌다. 특히 도깨비는 지난해 8월 26일 공개된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들과 미려한 그래픽, 한국관광공사와의 MOU(양해각서) 체결로 구현한 경복궁과 남대문 등의 문화유산, 각종 사물들과 배경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낸 한국적 문화 등이 찬사를 끌어냈다.

그러나 도깨비의 선풍적 인기는 게임 자체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한 풀 꺾이며 시들해졌다. 트레일러 공개 이후 1년이 훌쩍 지난 올해 12월까지도 도깨비에 대한 정보는 ‘감감 무소식’이다. 작년 트레일러를 보며 환호하던 유저들은 기대를 접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저는 “이제는 (도깨비가)기대조차 안 된다”며 “이렇게 정보공개도 없이 시간을 질질 끌 것이라면 차라리 개발을 취소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라며 노골적인 실망을 드러냈다.

제대로 된 정보가 나오지 않은 건 ‘붉은사막’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0년 11월 최초로 공개된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새롭게 만든 ‘블랙 스페이스’라는 게임 엔진을 사용, 다양한 액션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펄어비스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연말인 지금까지도 게임 플레이 영상을 비롯한 추가정보는 전무하다. 계속된 발매연기 끝에 결국 출시 예정일이 빨라도 내년 4분기, 늦으면 내후년까지도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붉은사막은 실망 속에 빠르게 잊혀지고 있다.

‘플랜8’ 또한 전망이 까마득하다. 해당 게임은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순차적 연기 끝에 2025년 3분기까지 미뤄졌다. 결국 펄어비스가 야심차게 신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IP들이 모두 연기된 데다 기대감을 갖게 할 만한 정보도 나오지 않았다.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주었을 뿐 아니라, 올해에 이어 내년도 차기작 가능성이 희박해지며 공백기가 커졌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배가 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론칭일정의 연기 및 이에 따른 도깨비, 플랜 8 론칭일정의 순차 연기로 인해 내년 이후 실적 전망치는 대폭 하향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연말 이벤트에서 신작 관련 영상 공개를 고려했으나, 사업적 판단 하에 미뤘다”며 “기다림과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차기작들을 철저히 준비해서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검은사막. <펄어비스>

펄어비스의 ‘아틀라스’ 된 검은사막

내년의 펄어비스는 현재 호실적을 보이고 있는 검은사막으로 공백기를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비스하며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소통과 개선을 통해 운영을 강화하며 내년에도 실적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은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며 점차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비용 집행과 신작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은사막 하나가 언제까지 펄어비스를 지탱할 수만은 없다. 현재의 검은사막은 펄어비스라는 하늘을 홀로 떠받친 그리스신화 속 거인 ‘아틀라스’를 연상시킨다. 검은사막이 최근 각종 개선과 소통을 통해 보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어깨에 힘이 빠지는 순간 위에 짊어진 펄어비스까지 그대로 내려앉을 수 있다. 거인의 어깨에 힘이 빠지기 전에 함께 하늘을 떠받칠 IP들의 성장이 절실한 이유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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