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8일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쌓아가는 레퍼런스는 내년의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는 23일자로 미국 글로벌 바이오업체 암젠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총 계약규모는 1조6050억원(원/달러 환율 1286.6원 기준)이며 계약금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재경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은 자사의 ADC(Antibody Drug Conjugate) 플랫폼 ConjuAll을 활용해 5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계약”이라며 “레고켐바이오는 보유한 자체 링커(linker), 페이로드(payload), 컨주게이션(conjugation) 기술을 활용해 암젠이 지정하는 타겟 항체에 ADC 후보물질을 도출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후보물질 발굴(Discovery) 단계의 초기 딜로 계약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추후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타겟 선정) 1~2년 후부터 마일스톤 수령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허투(Enhertu)가 다수의 암종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올해 전반적으로 라이선스 딜이 줄어든 상황에도 ADC 관련 딜은 꾸준했다”며 “12월에만 암젠-레고켐, 머크(MSD)-갤런(Kelun) 등의 빅딜이 체결됐으며, 일라이 릴리(Eli Lilly), 얀센(Janssen), GSK, Amgen, MSD, 독일머크 등 빅파마들의 ADC 플랫폼 확보가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레고켐바이오는 2015년 이후 다수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을 진행했으나, 중국 업체와 해외 개발전문업체(NRDO) 위주로 진행된 점이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며 “금번 기술 이전으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을 진행하며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앞선 파이프라인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주력 파이프라인은 Trop2-MMAE ADC인 LCB84”이라며 “LCB84는 기존 경쟁 Trop2 ADC인 DS-1062, 트로델비(Trodelvy)와 차별화된 항체 에피토프(Epitope)와 톡신((Toxin)을 사용한 파이프라인으로 DS-1062, Trodelvy 불응 동물 모델(췌장 도관암, NSCLC, 대장암, 위암)에서 효능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예정이며, 글로벌 업체와의 공동 임상 개발 형태로 사업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