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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7:30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SK하이닉스, 어렵고 궁핍할 때 더 굳고 심지가 깊어진다”
“SK하이닉스, 어렵고 궁핍할 때 더 굳고 심지가 깊어진다”
  • 장원수 기자
  • 승인 2022.12.20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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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고궁(君子固窮)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4분기 전사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1% 줄어든 8조6000억원, 영업손실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D램 사업 영업이익은 3000억원, 낸드 영업 손실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백길현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은 기존 예상치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재고 평가손실 등을 감안하면 전분기에 이어 전사 실적 감소폭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 2022~2024년 추정치에는 키옥시아(Kioxia)에 대한 재평가손익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일본 키옥시아를 4조원에 취득하며 장기투자자산 계정으로 분류한 바 있다”며 “이후 2020년 4분기, 글로벌 낸드 시황 개선을 전망하고 키옥시아 자산재평가이익으로 약 2조6000억원 수준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낸드 시장 내 경쟁 심화 및 수급 개선 부담 요인을 전반적으로 고려하면 키옥시아 자산 재평가손실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를 감안하여 2022년~2024년 주당순자산가치(BPS)를 계상하더라도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Downside Risk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성수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평년대비 낮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로 인해 내년으로 넘어가는 재고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내년 예상 D램 Sufficiency Ratio 1%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메모리 반도체 공급업체들은 공급 조절에 대한 의지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내년 상반기 지나면서 감산 효과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수요 회복 시그널과 방향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또한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미국 정부의 수출 제재 강화에 기인한 중국 Fab 이슈 등을 반영하여 하방 경직성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고로 22일 목요일 새벽, 마이크론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30일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공급 과잉을 대응하기 위해 WFE 생산설비투자를 전년대비 50% 감소시킨다고 발표한 이후, 11월 17일에 추가적인 감산 의지를 표명 한 바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Wafer Cut을 동시에 유동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내년 D램 기준 생산 빗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는 매우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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