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내년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가 최대 9%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존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4세대 상품으로 전환할지 말지고민이 깊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주요 보험사들은 내년 실손보험 인상률을 이르면 이번주 발표한다. 실손보험료는 해마다 손해율을 계산해 인상률을 정한다.
당초 보험업계는 손해율이 12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실손보험료의 10%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서민 부담을 덜어주자는 정치권 압박에 따라 9%대 인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진다.
비급여 진료 많으면 유지, 보험료 부담이라면 전환
업계에서는 기존 1~3세대 실손보험 보험료 부담이 크고 의료 이용량이 적은 가입자라면 4세대 전환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보험료 측면에서 4세대는 가장 합리적이다.
40세 남성 기준 4세대 실손보험의 월 보험료는 1만1982원으로 1세대(4만7310원)에 비해 3만5328원 저렴하다. 2세대(2만8696원), 3세대(1만4512원)에 비해서도 각각 1만6714원, 2530원 싸다.
다만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보장비율이 낮다. 1세대의 경우 자기부담금이 거의 없다. 2세대는 10~20%, 3세대는 10~3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좋은 조건이다. 또 구세대 실손보험일수록 도수치료, 비타민 주사 등 비급여 진료에 대한 보장 범위가 넓다는 특징이 있다.
즉 비급여 진료를 자주 받아야 하는 경우라면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이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1~3세대의 보험료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의료 이용량이 적고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4세대 전환을 고려해볼 만 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입하고 있는 1~3세대 상품과 4세대 상품은 보장 내용 등에 차이가 있어 본인의 건강상태, 의료이용 성향 등을 점검해보고 보험료 부담 여력 등 본인의 경제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세대로 전환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는 4세대 실손보험 전환 유도를 위해 연말까지 전환자를 대상으로 1년간 보험료를 50%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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