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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정애 CEO '뉴 리더십', LG생활건강 제2 도약 이끈다
이정애 CEO '뉴 리더십', LG생활건강 제2 도약 이끈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12.20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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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최초 공채출신 여성 사장…'후' 럭셔리 마케팅 주도
실적부진·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겹악재 속 구원투수 주목
이정애&nbsp;LG생활건강 신임 사장.&lt;LG생활건강&gt;<br>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LG생활건강>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LG생활건강에 차석용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정애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18여년간 연이은 성장으로 ‘차석용 매직'을 기록했던 차 부회장은 용퇴했고, 그 자리를 이정애 사장이 채웠다.

이정애 사장은 차 부회장 뒤를 잇는 리더이자 LG그룹의 첫 여성 CEO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매출 급감으로 국내 뷰티 업계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뉴 리더’인 이 사장이 LG생건을 살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그룹 최초 공채출신 여성 사장

LG그룹은 지난 11월 이사회를 열고 Refreshment(음료) 사업부장을 맡고있는 이정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CEO로 선임했다. 이번 승진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LG그룹에 최초로 공채출신 여성 사장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1963년생인 이 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 LG그룹에 공채로 입사하며 LG와 인연을 맺었다. 생활용품 분야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한 이후 헤어케어, 바디워시, 기저귀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 선임 이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을 뚝심있게 헤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2015년 말부터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안착시켜 생활용품 시장 1등 지위를 확고히 했다.

이 사장은 LG생건의 대표 브랜드인 ‘후’ ‘숨’ ‘오휘’ 등의 마케팅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사장의 럭셔리 마케팅 주도 아래 후는 2016년 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18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2019년부터는 음료 사업을 맡았는데, 여기서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 사장은 LG그룹 최초의 공채출신 여성 사장에 올랐다. LG생건은 이 사장이 생활용품사업부장,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 음료 사업부장을 역임해 LG생건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기업 전반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겹악재 LG생건에 구원투수 될까

LG생건은 차석용 부회장 체제에서 올해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며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중이다. 올 3분기 LG생건의 영업이익은 1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감소했다. 3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조8703억원을 기록했다.

LG생건 화장품 해외 매출 대부분은 중국에서 발생하는데, 코로나19로 중국 봉쇄정책이 계속되며 현지 매출이 급감한 것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 중국서 인기가 많던 브랜드 후도 봉쇄정책 기간 신흥강자로 떠오른 중국 현지 브랜드들의 견제로 입지가 위태로워 진 상황이다.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비용 부담이 커지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LG생건의 주가도 최근 1년여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주당 178만4000원을 기록했던 LG생건 주가는 올해 10월 49만9500원으로 내려앉았다.

이 사장은 LG생건의 실적 위기를 이겨내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올해 초부터 진출을 본격화한 북미 사업을 강화하고,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성과를 내야한다.

차 부회장은 LG생건의 크고 작은 위기 때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뤄내며 위기를 극복해왔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최근 2년여간 ‘알틱폭스’ ‘리치’ ‘더 크렘샵’ 등을 인수했다.

이 사장은 차 부회장이 부임 기간 동안 인수한 기업들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나가는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LG생건의 올 3분기 북미 사업 매출은 4081억6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엿보인다. 

LG생건은 향후 미국에서 더 크렘샵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현지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고객을 늘릴 계획이다. LG생건 대표 브랜드 후도 북미 시장 맞춤형 신규 라인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북미 시장에서 색조 메이크업 점유율이 줄어들고 스킨케어 중심의 ‘클린 뷰티’가 떠오르고 있는 만큼 스킨케어에 강점이 있는 후의 제품들은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장에서도 브랜드 론칭 등으로 체급을 키울 전망이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일본 법인장을 역임한 오상문 전무가 뷰티 사업부장을 맡으며 화장품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일본 시장에 정통한 오 전무가 일본에서 LG생건 입지를 넓히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소통’으로 혁신 일으킨다

이 사장은 ‘소통’을 통해 LG생건의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포부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첫 인사 영상에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소통”이라며 “구성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얘기를 귀담아 듣는 것부터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조직 리더들에게 “상황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설명하고 설득해서 우리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본인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 합리성과 객관성을 잃지 않도록 권한을 수행 하되 책임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을 두고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사장이 평사원으로 출발해 주요 사업 부문을 모두 경험한 만큼, 혁신을 위해서는 소통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크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LG생건 사원들도 공채출신 사장인 만큼 현장 이해도가 높을 것이란 기대가 큰 분위기다.

이 사장은 “저에게는 1만2000명의 든든한 뒷배, 여러분이 있다”며 “저 또한 여러분의 윗배가 되겠다. 여러분 모두가 진정한 마음으로 저와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으며 고객, 소비자, 여러분을 바라보고 진솔하게 소통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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