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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KB국민 이재근·우리 이원덕·하나 이승열...재무통 은행장 전성시대 열렸다
KB국민 이재근·우리 이원덕·하나 이승열...재무통 은행장 전성시대 열렸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12.15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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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디지털 전문가에서 재무통으로 변화
인플레이션·금리상승 등 불확실성 속 리스크 관리 적임자 전면배치
이재근(왼쪽) KB국민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내정자.각사
(왼쪽부터)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내정자.<각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글로벌·디지털 전문가가 독점하던 시중은행장직이 재무기획통(通) 쪽으로 쏠리는 추세다. 금융지주사가 은행 대신 해외 사업 확장과 금융 플랫폼 경쟁력 확대를 맡게 되면서 캐시카우인 은행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 창출, 리스크 관리를 이끌 재무통이 적임이라는 분석이다. 또 내년 경제가 어려울 것에 대비해 재무 안정성을 도모하는 보수적 경영에 맞춰 은행장을 인선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는 지난 13일 차기 하나은행 대표이사 은행장 후보로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단독 추천했다. 이승열 내정자는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임시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3월 취임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사내에 소문난 재무기획통이다. 1991년 외환은행 입행 이후 줄곧 재무기획 부서에서 일했으며 하나은행과의 통합 이후에도 당시 하나은행장이었던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발탁으로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지주 재무기획을 담당했다.

은행지주사들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진입 이후 재무기획 전문가를 은행장으로 내세우는 사례가 많았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이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올해 1월 취임한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2015년 재무기획부장으로 승진한 이후 은행장 선임 이전까지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의 재무기획을 전담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역시 2017년 우리은행 미래전략단 상무로 승진해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을 맡은 재무기획통으로 올해 3월 취임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재무통 각광

한동안 은행장 자리는 글로벌·디지털 전문가의 몫이었다. 은행이 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탓에 그룹 수익에서 글로벌 부문 비중을 높이고 빅테크의 금융권 진출에 대응하는 선봉 역할을 맡아야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월 하나은행은 중국통인 지성규 행장(현 바디프랜드 대표이사 총괄부회장)을, 신한은행은 같은 달 일본통인 진옥동 행장(신한금융그룹 대표이사 회장 내정자)을 선임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언택트 추세에 빅테크·핀테크의 금융권 진출이 거세지자 IT 자회사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를 3년여 동안 지낸 IT 전문가 박성호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을 하나은행장에 선임하기도 했다.

재무기획통 은행장 선임은 포스트 코로나19 진입에 따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기준금리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역대급으로 떨어지면서 대출·투자 수요 증가에 호황을 경험했지만 인플레이션 위기에 다시 금리가 가파르게 높아지자 수요 위축과 건전성 우려로 업황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하나금융 그룹임추위도 이승열 내정자 선임 배경에 대해 “CEO로서 중요한 자질은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라며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하나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고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글로벌·디지털은 지주사 핵심 업무로

재무통 은행장 추세가 글로벌·디지털 사업의 비중 축소를 의미하진 않는다. 대신 금융지주가 그 역할을 가져가고 은행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만큼 재무통이 중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금융지주의 역할 강화는 시장 변화에 따른 움직임이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진입으로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 카드 등 비은행 자회사의 동남아 시장 진출이 가팔라졌다. 신한·국민·우리카드는 모두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을 대폭 늘렸으며 하나증권은 베트남에서 현지 증권사에 대한 지분 투자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사업의 총책도 금융지주가 맡게 됐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융지주가 자회사 서비스를 하나의 앱(App)에 담는 ‘슈퍼 앱’을 직접 제작·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과 법률 개정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내년 여름, 우리금융그룹은 2024년 유니버설 앱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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