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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2-22 23:0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새벽 방송 중단‘ 위기 어떻게 넘나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새벽 방송 중단‘ 위기 어떻게 넘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12.13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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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정기인사 관심…내년 매출 감소 전망에 연임 미지수
‘정통 롯데맨’으로 신동빈 회장 신임 두터워
지난 4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가 경영투명성위원회 강철규 위원장, 임직원, 파트너사 대표 등 100여명과 함께하는 동반성장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롯데그룹의 정기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예년보다 늦어진 이번 롯데그룹 인사에서는 계열사 CEO들이 여럿 교체될 것이란 말이 나온다. 이 가운데 롯데홈쇼핑을 이끄는 이완신 대표가 수장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15일 정기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롯데는 통상 11월 말 정기인사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 변화로 인사 전반을 검토하며 예년보다 늦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최근 벌어진 ‘새벽 방송 중단 사태’ 때문이다. 2019년 5월 내려졌던 업무정지 처분이 최근 대법원 판결로 확정되며, 롯데홈쇼핑은 내년 2월부터 6개월간 오전 2시부터 8시까지 방송을 송출할 수 없게 됐다.

새벽 방송을 할 수 없게 되면 상반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한 책임으로 이완신 대표가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은 출신, 나이 등에 국한되지 않는 성과중심의 파격적인 인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벽 방송 중단 사태를 맞은 이 대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사 칼바람에도 자리 지킨 ‘정통 롯데맨’

지난 5년여간 롯데홈쇼핑을 이끌어 온 이완신 대표는 롯데쇼핑 입사와 함께 롯데와 인연을 맺은 정통 ‘롯데맨’이다. 그는 롯데백화점 안양점·강남점·노원점·본점 점장과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을 거쳐 2017년 롯데홈쇼핑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 대표가 부임했을 당시 롯데홈쇼핑은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2015년 롯데홈쇼핑이 홈쇼핑 사업 재승인 심사에서 임원의 비리를 숨기고 재승인을 받은 사실이 세간에 밝혀져 기업 이미지가 땅에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임한 이 대표는 롯데홈쇼핑을 되살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는 먼저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했다. 비리 사건 뒷수습은 물론 사양산업 길을 걷기 시작한 홈쇼핑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이 대표는 홈쇼핑을 넘어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홈쇼핑의 줄어드는 입지를 미디어와 결합해 되살리겠다는 복안이었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은 ‘탈홈쇼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상인간 모델 ‘루시’를 개발하는 한편, 유통업계 최초로 NFT 마켓플레이스인 ‘NFT SHOP’을 오픈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직접 투자하며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확대에 나섰다. 콘텐츠 플랫폼 확장, 콘텐츠 지적재산권(IP)사업 등 전략적 투자 검토는 물론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롯데홈쇼핑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주력했다. 마케팅부문장을 지냈던 전문성과 오픈 마인드를 통해 ‘벨리곰’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벨리곰은 올해 4월 15m 특대형 규모로 롯데월드타워 앞에 전시되며 큰 인기를 끈 캐릭터다. 벨리곰은 특히 롯데홈쇼핑의 MZ세대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직원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이 대표의 오픈 마인드가 대박 아이템을 이끌어낸 것이다. 

기업 방향 제시와 대외 이미지 개선 성과 덕에 이 대표는 지난해 인사 칼바람에서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능력을 입증하지 못한 계열사 CEO를 가차없이 집으로 돌려보냈는데, 이 대표는 살아남아 롯데에 몇 안 남은 순혈 CEO에 이름을 올렸다. 

새벽 방송 중단, 연매출 20% 감소 전망…인사에 미칠 영향은?

롯데홈쇼핑을 되살리는 데 큰 공을 세운 이 대표지만 올해 인사는 확신할 수 없다. 내년 2월부터 새벽 방송이 중단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금 롯데홈쇼핑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TV송출수수료가 높아지며 홈쇼핑업계의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홈쇼핑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2562억원, 영업이익은 10.5% 감소한 21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2720억원, 영업익은 9.6% 감소한 280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새벽 방송 중단 기간 동안 롯데홈쇼핑이 볼 직간접적인 매출 감소예상액은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방송 중단 시간대 중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생방송 매출이 적지 않은 데다가, 연이은 방송의 시청자 수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상이 맞는다면 롯데홈쇼핑은 새벽 방송 중단으로 한 해(2021년 기준) 전체 매출의 20%가량이 줄어드는 타격을 입게 된다. 올해 실적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한 상황에서 내년 전망까지 좋지 않자 대표 교체설이 나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반대 의견도 제기된다. 이 대표가 부임한 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매출이 오른 데다가, 홈쇼핑업계의 전반적인 업황 부진 속 롯데홈쇼핑 실적은 선방 중이라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새벽 방송 중단 문제도 이 대표가 2015년 사건을 꾸준히 수습한 덕에 피해 규모가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프라임 타임 영업정지에서 새벽 시간대로 변경돼 피해 규모를 줄인 것은 이완신 대표의 공적"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이 대표가 짐을 쌀 일은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 대표는 올해까지 롯데홈쇼핑을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올해는 미디어 커머스 컴퍼니로 거듭난 우리 회사가 본격적으로 도약해 나가는 출발점인 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해 롯데홈쇼핑의 탈홈쇼핑을 계속 진두지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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