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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위기의 K-반도체… 헤쳐 나갈 돌파구는 있나?
위기의 K-반도체… 헤쳐 나갈 돌파구는 있나?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2.12.1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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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관련 시장 침체되며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락
미·중 패권 경쟁으로 국내 반도체 업계 ‘위기의 줄타기’
반도체 시장 침체기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던 국내 반도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매출이 감소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미-중간의 갈등 심화에 해외 경쟁사들과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가장 뼈아프게 다가온 것은 소비자 시장의 침체다. 코로나19로 늘어났던 IT 관련 제품들의 수요 증가세는 팬데믹이 사그라들며 둔화됐다. 여기에 세계 경제가 악화되며 소비자들은 비싼 전자기기 지출에 지갑을 닫았다. 이에 따라 PC와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감소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주력을 차지했던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가격도 급락했다. 실제 연초 3.41달러였던 PC용 DDR4 D램 고정가는 11월 기준 2.21달러로 떨어졌고, USB용 128Gb 낸드플래시 고정가도 4.81달러에서 4.14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여기에 미·중간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는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자국 내에 칩 공장을 건설하고 연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보조금으로 500억 달러를 분배하는 ‘칩스법(Chip’s Act)을 발의했다. 또한 대만, 일본, 한국을 포함한 반도체 공급망 동맹 ‘칩 4’를 천명했다. 그렇지만 반도체 수출의 60%(768억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반도체 업계로서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시시각각 한국 반도체를 뒤쫓는 해외의 반도체 성장도 국내 반도체의 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15년에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내건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왔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반도체 업체 20곳 중 19곳이 중국 회사였다. 중국 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2031억 달러에서 3351억 달러로 약 60% 가량 증가했다. 자급률 또한 12.6%에서 19.3%로 6.7% 늘었다. 이대로 가면 중국 반도체 시장 내에서 한국 반도체 업체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다.

대만 남부과학산업단지의 TSMC 팹 16. <TSMC>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도 전망이 밝지 않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 TSMC과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TSMC에 앞서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양산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술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양 사간 점유율 차이는 3분기 들어서 오히려 더 악화됐다. 3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5.5%, TSMC는 56.1%로 40.6%포인트의 격차를 보이며 지난 2분기(37%)보다 간격이 더 벌어졌다.

반도체 시장의 침체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내년 세계 반도체 매출을 올해보다 3.6% 감소한 5960억 달러로 예상했다.

리처드 고든 가트너 부사장은 “세계 경제의 악화와 소비자 시장의 침체가 내년 반도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 또한 지난달 29일 내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4.1% 줄어든 5565억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조직 개편과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반도체 겨울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은 ‘어드밴스드 패키지(반도체 칩을 제품화하는 단계)팀’을 신설해서 반도체 후공정 시장 개척에 나선다. 동시에 수준 높은 AI(인공지능)기술을 가진 네이버와 손잡고 시스템(비메모리)반도체 역량 강화에도 힘쓴다.

반면 SK 하이닉스는 내년 투자를 최대 50%까지 줄이고, 수익성이 낮은 제품군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감소시키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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