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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5:2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한금융 '상고 신화' 진옥동 시대 개막...유니버설 뱅크로 승부 건다
신한금융 '상고 신화' 진옥동 시대 개막...유니버설 뱅크로 승부 건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12.08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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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글로벌 경험·실적·신성장 높이 평가
증권 등 비은행 경쟁력 강화는 과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자.<신한은행>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예상을 깨고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로 선택됐다. 불확실한 금융업황 속에서도 실적 개선,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점을 인정받았다.

진옥동 시대의 신한금융은 새로운 과제를 마주할 예정이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로 그룹을 탈바꿈하고 열세인 계열사 경쟁력을 배가해야 한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회의를 열어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지난달 29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진 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3인으로 숏리스트를 압축했다.

이날 숏리스트 3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면접에서 유력한 후보였던 조 회장은 세대교체와 신한 미래를 위해 용퇴한다는 뜻을 밝혔다. 진 행장은 선배 임 사장과의 경쟁에서 회추의의 만장일치 표를 받아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됐다.

회추위의 진 후보 추천 사유는 경험·실적·미래 3가지로 요약된다. 1961년생인 진 후보는 금융인 사관학교로 불리는 실업 명문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신한금융의 엘리트 코스인 일본법인 SBJ은행 법인장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신한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특히 진 후보의 글로벌 경험을 회추위원들은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후보는 SBJ은행 법인장을 지내면서 최대 외국계 은행으로 만드는데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진 후보의 경험이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실적도 탄탄했다. 올해 3분기 누적(1~9월) 당기순이익은 2조59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7% 성장했다. 취임 전인 2018년 3분기 누적치 대비로는 35.3% 증가했다.

리스트 관리 능력이 뒷받침된 실적이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법인이다. 중국법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4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52억원)의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부동산 위험 조짐을 조기에 알아차리고 여신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게 효과를 봤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진 후보는 디지털 등 미래 금융 사업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놨다. 배달주문 앱(App) 땡겨요를 출시해 신한 브랜드의 혁신 이미지를 높이고 낮은 중개 수수료와 특화 금융 서비스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대 역점 사업은 유니버설 뱅크 실현

진 후보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3년이다. 이 기간 동안 집중할 과제는 유니버설 뱅크 앱 출시와 고도화다. 신한금융그룹은 지주사가 직접 관리하고 계열사 킬러 서비스를 모아놓은 슈퍼앱을 내년 여름 출시한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폭적인 규제 완화 기조로 가능해진 사업인 만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계열사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담는 슈퍼앱은 기업가치를 늘려줄 수 있다. 국내 은행지주사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4~0.5배로 낮아 저평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데, 슈퍼앱 실현에 성공하면 주가 상승이 뒤따를 전망이다. 은행지주사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이미 완성단계에 이르렀으며 우리금융그룹도 2024년 출시를 위해 지주사와 계열사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확대는 또 다른 과제다. 조 회장이 오렌지라이프(신한라이프로 통합) 인수·합병(M&A), 신한카드 시장 지배력 확대를 통해 비은행 실적 기여도를 높여왔지만 증권, 손해보험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열세다.

그 중에서도 신한투자증권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신한투자증권은 라임, 헤리티지 등 사모펀드 사태로 수천억원에 달하는 영업비용을 지출했으며 앞으로도 추가 지출 여지가 크다. 조 회장의 용퇴도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부담을 안고 가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비슷한 체급이던 하나증권이 꾸준히 성장한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연이은 펀드 사태에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상을 뒤집고 진옥동 행장이 차기 회장 후보가 됐지만 시점이 문제였지, 언젠가 될 인물이었다”며 “조 회장의 충실한 조력자에서 벗어서 어떤 색깔의 경영 전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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