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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脫 중국' 전략으로 위기 넘는다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脫 중국' 전략으로 위기 넘는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12.05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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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 점유율, 2017년 11월 32%→2022년 9월 14%로 급락
일본·미국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글로벌 전문가 전면배치
올해 중국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은 국내 뷰티 기업들이 내년 '탈 중국'에 나설 전망이다.<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올해 화장품 업계는 중국에서 실패를 맛봤다. 중국 매출이 급감하며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글로벌 사업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굳어진 중국의 자국 브랜드 소비 경향으로 인해 더 이상 중국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는 내년 ‘탈(脫) 중국’을 키워드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탈 중국 전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그간 중국 의존도가 컸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 기여도는 매출 기준 각각 25%, 31% 가량이다. 영업이익 기준 53%, 26%에 달해 중국 시장이 사실상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의 인기가 시들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중국과 연관된 산업들은 대부분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중국 수출은 올해 10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에 비해 22%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중국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점유율은 2017년 11월 32%에서 2022년 9월 14%로 크게 위축됐다. 

지난 11월 광군제 성과도 예년 같지 않다. 올해 광군제 기간 중국 티몰의 뷰티 브랜드 판매 순위 10위권 내에 국내 브랜드는 단 하나도 들지 못했다. 광군제 기간 진행된 라이브 방송의 시청자 수도 글로벌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1068만명을 기록한 데 비해 후, 설화수 등은 100만명도 채 모으지 못했다. 

중국 화장품 수입의 국가별 기여도 추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화장품 수입의 국가별 점유율 추이. 한국 비중이 2017년 26%에서 2022년 9월 14%로 크게 줄었다.<하나증권>

위기 상황에서 국내 뷰티 기업들은 내년 ‘ 탈 중국’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올해부터 미국, 일본 등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내년에는 이 전략을 더욱 강화해 다른 지역에서 입지를 넓힐 생각이다.  

이를 위해 화장품 기업들은 2023년 임원 인사를 단행,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8년간 LG생건을 이끌어 온 차석용 부회장이 물러났다. 새로운 대표로는 후, 숨, 오휘 등 LG생건의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 경험이 있는 이정애 사장이 올랐다.  

이와 함께 일본 법인장을 맡고 있는 오상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뷰티 사업부장으로 보임했다. 이는 중국을 대신할 글로벌 사업 중 하나인 일본에 힘을 싣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그룹 오너인 서경배 회장이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뗐다. 서 회장은 올 3분기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레프로페셔널 등의 사내이사에서 내려왔다. 이는 계열사의 젊은 대표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니스프리, 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의 중저가 브랜드는 과거 중국에서 인기가 높았지만, 로드샵 인기가 떨어지며 현재 중국 시장에서 매장을 대폭 축소한 상황이다. 올 3분기에도 이니스프리 80개, 마몽드 300개, 라네즈 매장 30개가 폐점했다. 

아모레퍼시픽, 중저가 브랜드 일본에 집중 투입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인기가 떨어진 중저가 브랜드를 일본 등 다른 지역에서 적극 키울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 일본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를 적극 키우는 것은 물론 라네즈, 헤라, 에스쁘아 등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넓힌다. 

미국에서도 라네즈, 이니스프리, 설화수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해나갈 전망이다. 비건·클린 뷰티 등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타깃으로 자연주의 브랜드인 이스프리를 알리고, 글로벌 가수인 BTS와의 콜라보를 통해 라네즈를 알리는 마케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화장품 기업의 중국 외 지역 이익 기여도는 낮은 편이다.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의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이익 기여도는 각각 5%, 20%에 불과하다. 매출의 대부분은 중국 수요가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매출이 일어난다면 위기를 기회를 바꿀 수 있다. 내년은 매출을 내기 위한 레이스에 돌입하는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사업은 이르면 3년, 늦으면 10년은 지나야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온다”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미국과 같은 비중국 지역 사업을 본격화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출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까지는 최소 3-4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상반기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고, 2분기에는 3년 동안 보기 힘들었던 방한 외국인도 눈앞에 나타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국 외 지역 실적이 현실화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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