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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ESG 경영서 위기 극복 돌파구 찾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ESG 경영서 위기 극복 돌파구 찾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12.0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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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여세 몰아 매출 1조 넘본다
삼양식품 창립 60주년 비대면 기념식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삼양식품>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삼양식품>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불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의 실적이 훨훨 날고 있다. 6년여 전 연매출 3000억원대에 불과했 던 삼양식품 매출은 올해 8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 로 전망된다. 이제 삼양식품은 매출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폭풍성장’은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주도했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개발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바 있으며, 현재 불닭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의 주도 아래 삼양식품은 지난 해 해외 수출 3억 달러의 벽을 넘어섰다. 2020년 경영에 복귀한 김 부회장은 실적은 물론,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삼양식품은 2010년대 페이퍼컴퍼니,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으로 이미지가 손상된 바 있다. 김 부회장도 2018년 횡 령 등의 혐의로 남편인 전 회장과 기소되며 경영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가 다시 돌아왔다.

김 부회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내기 위한 방편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골랐다. 경영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ESG 경영을 대대적으로 선포했다. 2021년을 ESG 경영 원년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ESG 경영을 밀어붙였다. 

A+ 사회공헌 활동

지난해 삼양식품은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의 경영 체계를 구축하며 1년 간 기업 전반에 ESG DNA를 심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ESG 혁신을 이룰 수 있었으며 지 난해 말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주관한 2021년 기 업지배구조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ESG 중 삼양식품이 가장 잘하고 있는 것은 사회 부문 활동이다. 지난해 ESG 평가를 살펴보면 환경·지배구조 부문은 A등급을 받았지만, 사회 부문에서는 이 보다 높 은 A+등급을 받았다.

실제로 삼양식품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공을 들이 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에는 치악산 국립공원과 생물종 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삼양 환경지킴이 서포터즈’ 활동에 나섰다.

올해는 연초부터 장학금 전달, 환경 보호 캠페인, 재난 피해 이재민에 구호물품 지원 등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1월 아동복지 증진을 위해 굿네이버스 서울북부 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양식품은 제품 기부 등 현물 후원은 물론 장학금, 아동권리보호 및 교육사업, 위기가정지원사업 등으로 후원을 늘리고 있다.

김정수 부회장은 “지역 내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적극 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 업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며 ESG 경영 을 실천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김정수(왼쪽) 삼양식품 부회장이 서은경 굿네이버스 서울북부지부장과 아동복지증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양식품
올해 1월 김정수(왼쪽) 삼양식품 부회장이 서은경 굿네이버스 서울북부지부장과 아동복지증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양식품>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올해 3월 경북 울진, 강원 삼척 등의 산불 피해 이재민에 2만여개의 라면과 스낵을 전달 했고, 5월 발생한 경남 밀양 지역 대규모 산불 진화를 위해 밀양시청에 1만여개의 라면과 스낵을 긴급 지원했다. 지난 7월에는 사회적 약자 보호 활동을 성실히 이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경찰청 주관 ‘공동체 치안 으뜸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배구조 개선 적극적 노력 필요

올해 한국ESG기준원 ESG 경영 평가에서 삼양식품은 통합등급 ‘B+’로 지난해에 비해 한 단계 낮아졌다. 환경· 사회 부문은 각각 A, A+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배구조 부문이 B로 하락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환경 부문에서 삼양식품은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은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해 지난해 약 132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고, 한국형 RE100에 가입해 전 세계적인 탄소 저감 노력에 동참했다. 또 친환경사업장구축과 제품환경 성개선을 중심으로 친환경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부족했다. 삼양식품은 오래 전부터 지배구조로 말이 많았던 기업이다. 페이퍼컴퍼니, 일감 몰아주기 등의 논란을 겪으며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계속해서 ESG 평가 지배구조 부문에서 B등급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ESG 원년 선포 관련 활동으로 지배구조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는데, 올해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 기준이 예년 보다 까다롭게 변경 되면서 다시 등급이 떨어진 것이다.

삼양식품의 지배구조는 지주사인 삼양내츄럴스가 34.92%의 지분을 소 유하고 있고, 이어 김정수 부회장 (4.33%), 전인장 회장(3.13%) 등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삼양내츄럴스는 김정수 부회장(42.2%)과 전인장 회장 (21.0%)이 지분을 절반 이상 보유한 가족회사다.

즉 삼양식품의 40% 이상은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셈으로, 오너 일가의 힘이 막강하다. 이러한 지배구조는 횡령, 배임 등이 일어나기 쉽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삼양식품도 이를 인지하고 해결책을 마련 중이다. 이사회 기능 강화로 투명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자사주 매입, 중간배당 실시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올해 6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추진했는데, 연 2회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회사의 이익을 더 자주 분배함으로써 안정적·장기적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로 했다.

삼양식품은 오는 2024년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 된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사회적 책임도 커진다. 삼양식품의 ESG 경영은 이제 겨우 2년쯤 됐다. 삼양식품의 ESG 경영은 지배구조 부문을 개선하면 본궤도 에 오른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불닭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든 김 부회장이 ESG 경영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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