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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돕는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돕는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12.01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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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단계부터 ESG 고민해야 지속가능 기업 된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이원근>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일~31일 A대형마트의 포켓몬빵 매출은 9월 28일~10월 14일 매출에 비해 10% 감소했다. SPC그룹 계열사 SPL의 평택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확산한 SPC제품 불매운동이 히트 상품 포켓몬빵에 타격을 준 것이다.

노동조합과 직원들은 해당 근로자가 2인 1조 작업을 혼자 수행하다 참변을 당했으며 사망사고가 일어난 후에도 빵을 만드는 작업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파리바게트 빵은 ‘피 묻은 빵’이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 취임 전만 해도 성남의 작은 제빵 스타트업에 지나지 않았으나 현재 매출 7조원대, 매장 7000여개의 글로벌 식품 재벌이 됐다. 

그럼에도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이 판단한 SPC삼립의 2022년 ESG 통합 등급은 취약 수준인 B등급(SPC삼립)으로 1년 전보다 한 단계 떨어졌다. 사회 부문 등급은 B+를 받았으나 최근의 사망사건이 반영될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스타트업 수준에서 재벌로 성장했으나 ESG 평가가 낮은 곳은 스타트업 단계부터 ESG 경영을 하지 못한 결과라는 게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ESG 경영은 대기업, 중견기업을 지나 스타트업에도 필수 요소이며 투자도 ESG 관점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믿는다.

“출발부터 ESG 경영에 관심 가져야”

이종익 대표는 “출발부터 ESG 경영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나중에 일순간에 바꾸기가 힘들다. 회사의 미션부터 전략, 사업모델에 ESG 경영체계를 도입하려면 연구·개발(R&D)과 상품, 서비스를 바꿔야 해서 사실상 회사를 새로 만드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스타트업 때부터 ESG를 해야 ESG를 비용으로 여기지 않고 지속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SG 스타트업은 수익성보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시선에 대해 이 대표는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ESG 수준이 우수한 스타트업일수록 성장 잠재력이 큰 경우가 많다는 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ESG 스타트업이란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만든 기업이 아니라 비즈니스에 사회적 가치를 녹여내 오히려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유경제가 익숙하지 않던 2011년 차량공유서비스를 보급한 쏘카,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절차로 해외송금 시장을 혁신하는 센트비가 한국사회투자의 대표 포트폴리오다. 쏘카는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해 한때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했으며 센트비는 최근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며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이후 두 번째 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사회투자는 올해 12월 출범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실력 있는 창업자들은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보다 매출이든 기업가치든 잠재력이 큰 해외 시장을 선호하는 추세다. 한국사회투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해외사업기관과의 협업 경험으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AC)들과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이 대표는 “한국사회투자는 비영리 민간 AC로서 수익성을 추구하는 출자자(LP) 입김에서 자유롭고 특정 LP네트워크에도 속하지 않아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접할 수 있 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류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도 갖추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창업자들이 아예 현지에서 스타트업을 세워 빠르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가 서울 동교동 본사에서 <인사이트코리아>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원근>

기부형 펀드의 인내자본 역할 주목

이 대표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에 ESG 경영은 필수라고 귀띔했다. 그는 “해외에는 한국사회투자처럼 ESG를 잘하는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는 AC와 벤처캐피탈(VC)이 따로 있지 않고 대부분 중요한 투자요소를 ESG 수준으로 삼고 있다”며 “설립 목적 단계부터 비즈니스를 ESG와 결합하는 철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글로벌 긴축 여파로 VC 시장 역시 얼어붙고 있다. 어느 정도 규모의 성장을 이루고 수익성을 증명한 스타트업으로만 돈이 몰리는 실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스타트업 가운데서도 초기 기업이 지금과 같은 빙하기를 버틸 수 있는 인내자본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대표는 기부형 펀드의 인내자본 역할에 주목해 이와 관련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AC와 VC에 자금을 기부하는데 현 제도에서는 이들의 자금줄로 수혈 받아 성장한 스타트업이 성공해도 수익을 돌려줄 수 없게 돼 있다”며 “기부형 펀드인 만큼 원금은 가져가지 않더라도 기부에 대한 비용 처리와 함께 만약 발생할 수 있는 수익률을 돌려준다면 대기업의 기부형 펀드 출자가 더 많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사회투자는 하나금융그룹의 기부형 펀드 ‘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 투자 관련 제휴업무를 맡고 있다.<한국사회투자>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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