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이 조용병 회장 등 내부 인사 4명, 외부 인사 1명으로 압축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을 5명으로 추렸다.

숏리스트에는 조 회장과 더불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허영택 신한금융 경영관리부문 부사장 등 내부 인사 4명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등 외부 인사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내부 인사 4명 가운데 허영택 부사장을 제외한 3명은 3년 전 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새로 이름을 올린 허 부사장은 1987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2013년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 그룹장 등을 역임한 글로벌통(通)이다.

외부 인사인 김 부회장의 숏리스트 포함은 회장 선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금융당국의 입장을 의식한 것으로 짐작된다. BNK금융지주도 최근 회장 후보군을 내부 인사로 제한한 규정을 수정해 외부 출신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숏리스트 확정은 예년보다 일렀던 3년 전 회추위보다도 일주일 빨랐다. 우리금융그룹, BNK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유력 후보가 불확실한 만큼 안정성을 보다 빨리 확보해두겠다는 의도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