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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4 15:37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유통업계 편의점 ‘맑음’, 백화점 ‘흐림’…쿠팡 진격에 이커머스 '깜놀'
유통업계 편의점 ‘맑음’, 백화점 ‘흐림’…쿠팡 진격에 이커머스 '깜놀'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11.24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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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물가상승·리오프닝에 3분기 호실적…분위기 이어갈 전망
명품·패션이 실적 견인한 백화점, 4분기 성장세 둔화될 듯
이커머스, 적자 줄이기 성공…쿠팡 흑자전환에 긴장감 고조
유통업계의 4분기 실적이 백화점, 편의점 등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유통업체들의 올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4분기에는 백화점, 편의점 등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3분기 호실적을 보인 편의점 업계는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백화점 업계는 성장세가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비용 절감을 통해 적자 축소에 성공한 이커머스 업계는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편의점, 3분기 웃었다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띈 대목은 편의점 업계의 강세다. 편의점은 가공식품 물가 상승과 즉석식품 수요 반등,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고객 수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557억원, 영업이익 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31.7% 증가했다. 신선식품과 즉석식품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

BGF리테일은 “여름 성수기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모든 지역, 상권에서 매출이 늘었다”며 “특히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선보인 다양한 차별화 신상품과 고객 프로모션이 큰 호응을 얻으며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 중인 GS리테일은 올 3분기 편의점 부문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난 2조832억원을 기록, 매출액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영업이익은 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GS25의 경우 기존 점포의 일 매출이 3.3% 늘어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퀵커머스 관련 마케팅 비용과 IT용역료, 인건비 등이 증가하며 영업이익 상승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 코리아세븐은 매출 1조5258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올해 3월 미니스톱을 인수하며 발생한 판매·관리비로 인해 영업이익은 1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의 성장세는 올 4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편의점은 신규 출점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가, 내년 초까지 물가상승에 따른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인플레이션 혜택을 크게 받는 유통 채널로, 객단가가 낮아 소비자가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비교적 덜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명품·패션 실적 견인…4분기 업황 둔화 전망

백화점은 올 3분기 명품과 패션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대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고객을 끌어모은 것은 물론 인기 패션 브랜드를 통해 코로나19 리오프닝으로 늘어난 고객 마음을 사로 잡았다.

롯데백화점은 올 3분기 매출 7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6096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50.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매출 560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65억원으로 64.6% 늘었다.

올 3분기 백화점들이 매출 증가세를 보였으나, 업계에서는 4분기부터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 롯데백화점 등은 올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비해 하회하며, 이미 직전 분기인 2분기에 비해 성장세가 더뎌졌다는 분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백화점은 매출 성장 대비 수익성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며 “현대백화점은 작년 무역점 기저 효과 영향으로 이익 개선이 큰 편이지만,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은 매출 성장 대비 수익성 개선 강도가 다소 아쉬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 현상’이 장기화하면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의 성장률은 7월(31.6%), 8월(24.8%)로 두 자릿수에서 9월(8.5%)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업계, 적자 축소…업계 강자 쿠팡의 진격

이커머스 업계는 올 3분기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마트, GS리테일 등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이커머스 사업은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적자 사업으로 꼽힌다. 올 3분기 이커머스 업체 대다수는 적자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쓱닷컴, G마켓 등 이커머스를 운영 중인 이마트가 관련 사업에서 적자폭을 줄였다. 올 3분기 쓱닷컴의 영업손실은 2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1억원 감소했다. G마켓도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를 33억원 줄였다.

이는 할인 및 프로모션 비용을 절감한 결과로, 이마트의 손익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박상준 연구원은 “내년의 경우, 쓱닷컴·G마켓 손익 개선과 SCK컴퍼니의 기저효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이커머스 프레시몰을 중심으로 적자 축소가 진행됐다. GS리테일 3분기 실적의 기타 부문을 살펴보면 프레시몰의 물류, 광고판촉 등 비용을 절감해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134억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은 3분기 매출 6조8282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부터 비용 효율화 노력 결과다.

아직까진 적자 사업인 이커머스에서 쿠팡이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업계는 당분간 ‘쿠팡 따라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쿠팡이 향후 경영 전략을 바꾼다면, 이는 경쟁사들의 경영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도 쿠팡은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새벽배송, 마케팅 등을 진행하며 이커머스 업계의 판도를 바꾼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여전히 둔화되고 있는 흐름이고, 금리 인상으로 자본조달 비용도 높아졌기 때문에, 당분간은 비용 절감 노력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관건은 쿠팡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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