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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DL건설, 실적부진에 수장 전격 교체…곽수윤 새 대표 미션은?
DL건설, 실적부진에 수장 전격 교체…곽수윤 새 대표 미션은?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2.11.17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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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에 전무→사장 초고속 승진...신사업 발굴 과제
국내 주택사업 편중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양화 해야
곽수윤 DL건설 대표.<DL건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DL건설이 임기가 남은 조남창 전 대표를 경질하고 새로운 수장으로 곽수윤 대표를 낙점했다. 

곽수윤 대표 선임과 관련해 눈에 띄는 점은 초고속 승진이라는 점이다. 곽 대표는 지난달 말경 DL건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약 2주만에 사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전무에서 사장까지 한 달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곽 대표 초고속 승진 배경에 '고려개발 워크아웃 졸업'이라는 공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DL건설은 DL이앤씨의 자회사였던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곽 대표가 고려개발을 이끌었던 것처럼, 구원투수로 등판해 DL건설의 실적 부진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그룹 내 곽 대표에 대한 신임이 투텁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적 부진' 문제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이 큰 탓에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곽 대표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DL건설이 국내 주택 사업에 의존해온 탓이라는 지적이 있는 만큼 신사업 발굴도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적 부진 따른 문책성 인사? 

조남창 전 대표의 중도사퇴를 두고 업계에서는 문책성 인사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 전 대표의 임기 만료 시점은 2024년 2월이다. 2020년 7월 선임된 그가 2년 만에 임기를 한참 남기고 사임한 데는 그룹 오너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조 전 대표의 퇴진에 올해 실적 부진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DL건설의 올해 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1분기 39억원 ▲2분기 275억원 ▲3분기 194억원 등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681억원) 70%나 감소했다. 이는 2020년 7월 고려개발과 합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분기별 매출액은 ▲1분기 3332억원 ▲2분기 4659억원 ▲3분기 4670억원으로 소폭이지만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2663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 동기(1조3761억원)와 비교해 8% 감소한 것이다. 특히 주택건축 부문 3분기 누적 매출은 9828억원으로 전년 대비(1조459억원) 6.03% 줄어들었다. 토목부문 역시 2835억원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3302억원) 대비 14.1% 감소했다.

DL건설은 실적 부진과 관련해 "주택 매출 비중 감소와 인건비·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율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연말 실적 역시 밝지만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DL건설에 대해 매출액 1조8436억원, 영업이익 96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3%, 57.9% 줄어든 것이다. 

국내 주택시장서 매출 75% 발생 

DL건설의 실적이 쪼그라든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주택사업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주택사업 매출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가 넘는다. 국내 시장에 주력하는 기업의 경우 안정적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현재처럼 내수 시장이 좋지 않을 때 타격이 크다. DL건설은 포트폴리오가 국내 시장에 편중돼 있다는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다행인 것은 DL건설의 경우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DL건설의 올해 총 차입금은 1965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1540억원 대비 27.6%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4248억원으로 순차입금 -2283억원으로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또 최근 국내 건설사들에게 나타나고 있는 우발채무 위험성 역시 낮은 편이다. 현재 DL건설은 주택·물류센터 건설현장에 대해 1조9000억원 규모의 책임 준공 미이행시 손해배상 약정, 7000억원 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자금보충약정 등을 제외하고 PF(프로젝트파이낸싱) 차입금과 관련해 연대보증, 채무인수 등이 없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한동안 현금흐름이 악화되더라도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로 큰 위기에 빠질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에 상승기와 하락기 싸이클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적 견인을 위한 신사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 때마다 보수적인 경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DL건설은 그동안 국내 주택 사업으로 생존해온 기업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양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DL건설이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신사업에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다. 다른 건설사들이 신재생에너지나 디벨로퍼 전환을 꾀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DL건설의 키를 잡은 곽 대표에게 신사업 발굴은 당면한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곽 대표가 과연 신사업을 발굴해 DL건설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ag
#DL건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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