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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7:2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카뱅 2000만 고객 어떻게 요리할까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카뱅 2000만 고객 어떻게 요리할까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11.16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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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 카카오뱅크 앱에 한투 MTS 탑재, 위탁매매 반등 노려
정 대표 5연임 여부 관심…경쟁사 대비 낮은 리테일 성과 개선 시급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한국투자증권, 편집=박지훈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한국투자증권, 편집=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카카오뱅크에 대한 국내주식 거래시스템 제공을 계기로 위탁매매시장 내에서 지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력 비즈니스인 투자금융(IB) 부문이 부동산 업황 침체로 부진에 빠져 이를 만회할 리테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2일 중순 카카오뱅크 앱에서 국내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카카오뱅크에 모바일거래시스템(MTS)을 제공하는 한국투자증권의 주식계좌를 보유하고 있거나 새로 개설하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 앱 주식거래는 ‘웹인앱(Web In App)’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앱을 켜서 주식거래 메뉴를 선택하면 웹으로 이동해 거래를 하는 형태다. 트래픽 폭증에 따른 앱 마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초 자회사 토스증권 서비스를 토스 앱에 탑재할 때 이 같은 주식거래 방식을 선택했으며, 우리은행-한화투자증권, 케이뱅크-NH투자증권의 주식거래 서비스 제휴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증권과의 이번 제휴로 월간순이용자수(MAU) 증가 등의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예컨대 우리은행 앱 ‘우리WON뱅킹’은 한화투자증권과의 제휴로 최대 25만명의 MAU를 늘렸다.

2000만 카뱅 유저, 한투 개미로 확보?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에 해외주식 소수점거래서비스 ‘미니스탁’을 연계해 제공하고 있다.박지훈
카카오뱅크서 제공되는 한국투자증권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 ‘미니스탁’.<박지훈>

한국투자증권 역시 카카오뱅크와의 주식거래 서비스 제휴로 위탁매매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초 고객 수 2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월간순이용자수(MAU)가 1550만명 이상인 국내 최대 금융 플랫폼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동학개미 열풍이 불기 이전만 해도 해당 시장에서 고전했다. 2019년 말 거래액 기준 점유율은 5.9%로 키움증권(19.3%), 미래에셋증권(12.7%), NH투자증권(7.7%), 신한투자증권(6.2%)에 뒤쳐졌다.

최근 점유율이 부쩍 높아졌지만 이는 저(低)수수료 정책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지분증권(주식 등)시장 점유율은 거래액 기준 10.1%로 키움증권(20.7%), 미래에셋증권(11.7%)에 이은 3위지만 같은 기간 수수료 점유율은 5.7%로 2019년 말(5.8%)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쟁사는 한 발 앞서 가는 모습이다. 상반기 거래액 점유율 5.7%인 KB증권은 수수료 점유율 10.3%로 1위다. 미래에셋증권(9.7%), NH투자증권(9.2%), 삼성증권(8.2%), 키움증권(8.2%)이 한국투자증권보다 높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초대형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을 따내 소매고객을 대거 확보했으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앱 개선으로 락인효과를 봤다.

서학개미 영업에도 경쟁사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미국 주식시장은 투자 수요가 넘치는데 반해 한국과 다른 생활시간이 투자장벽으로 작용했다. 2020년부터 미래에셋·NH투자·삼성·KB증권 등 경쟁사들은 정규시장 전후로 열리는 프리·애프터 마켓 거래 가능 시간을 확대하고 실시간 시세 무료 조회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미국 기업에 투자하려는 개인들을 끌어모았다.

한국투자증권도 서학개미를 끌어들이기 위해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앱 ‘미니스탁’을 내놨지만 실익은 크지 않았다. 소수점거래 특성상 거래수수료가 타사 대비 비싼데다 거래액 규모가 크지 않아서다.

2020년 9월부터 카카오뱅크에 탑재 중인 미니스탁 서비스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에서 받은 올해 3분기 누적 수수료 수익은 326만원인데 반해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에 넘긴 지급수수료·수수료비용·광고비는 총 53억원 규모다. 지난해에는 무려 164억원 수준이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의 미니스탁 제휴는 직접적인 수익 측면보다 마케팅 효과 측면이 크다”며 “카카오뱅크는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넓은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토스와의 발행어음 판매 제휴로 큰 (마케팅)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효과 역시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위탁매매·자산관리 세전순이익은 647억원으로 1년 전보다 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의 동일부문 세전순이익은 각각 8122억원, 7093억원으로 37.4%, 35.9%씩 증가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경우 지난해 동일부문 영업이익이 5038억원, 3497억원으로 14.8%, 6.5% 늘었다.

그럼에도 한국투자증권 마케팅 비용은 줄지 않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광고선전비는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에 지급한 비용이 전체의 16.2%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35.3%), 삼성증권(-25.2%) 등 경쟁사가 광고선전비를 대폭 줄인 것과 대조적이다.

정일문, 5번째 임기땐 리테일 성장 과제 시급

정일문 대표도 위탁매매·자산관리 등 리테일부문 성적 올리기가 시급하다. 정 대표는 회사를 IB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시켜왔으나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거래 감소에 따라 실적 감소가 우려된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2010년대 중반 이후 부동산금융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세를 구축해 사업 포트폴리오 내 부동산금융 수익 비중이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의 35%, IB수익의 74%를 차지한다”며 “수익성 둔화와 향후 성장 여력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2019년 1월 한국투자증권 대표로 취임해 4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대표의 임기는 1년으로 정 대표가 내년 5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2940억원, 당기순이익 1조450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쓴 공로로 올해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증권사 관계자는 “2020~2021년은 리테일, IB 등 두 가지 부문에서 모두 호황이었던 기간이지만 최근 부동산금융 침체를 생각하면 당시 리테일에 집중하는 게 나았다는 분석이 많다”며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와의 제휴로 위탁매매시장에서 낮은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카카오뱅크가 한국투자증권에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을 안겨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해낼지 관심”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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