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5일 효성첨단소재에 대해 탄소섬유 수요 증가로 공격적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플랜트를 100% 가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이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항공용 수요의 급격한 개선이 제한된 상황이지만, 풍력용 등 산업용 그레이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골프채/고급 자전거 등 스포츠/레저용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CNG 고압용기, 케이블향 탄소섬유 제품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최근 태양광용 잉곳 성장로 단열재향 탄소섬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태양광용 단열재로 피치계 탄소섬유가 사용되어 왔으나, Kureha 등 일본 업체들의 증설 제한으로 PAN계 탄소섬유의 태양광용 단열재 시장 침투율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폴리실리콘/잉곳 등 태양광 업스트림의 공격적인 증설로 관련 탄소섬유 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효성첨단소재는 이런 탄소섬유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3분기 증설한 2500톤의 생산능력은 올해 4분기부터 온기 반영될 전망이며, 내년 4월에 2500톤의 플랜트를 추가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효성첨단소재의 최첨단 소재 중 하나인 아라미드는 올해 이익이 작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아라미드 생산능력이 작년 대비 약 3배 커진 가운데, 증설 관련 보수/시운전/점검 등 일회성 비용이 제거될 전망이고, 5G 광케이블/전기차향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원재료 PPD 가격이 6월 이후 하락하며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참고로 내년 효성첨단소재의 아라미드/탄소섬유 등 최첨단 소재 생산능력이 1만3000톤을 상회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밸류에이션에 반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3분기를 바닥으로 스판덱스의 고가 재고 소멸 효과, 최첨단 소재 증설 영향, 타이어코드 성수기 도래로 내년 3분기까지 증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