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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5 18:44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라면·우유·식용유·밀가루 다 오른다…식음료 기업들 이래도 되나
라면·우유·식용유·밀가루 다 오른다…식음료 기업들 이래도 되나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11.15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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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음료·간편식·제과 등 식음료 가격인상 러시에 소비자 불만
이은희 교수 “가격 인상 신중하게…기업 혁신 선행돼야“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이숙영>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라면, 야채 안 비싼 게 없어요. 마트에 가면 물건 가격이 죄다 올라서 가장 싼 것만 골라 사고 있어요.”

50대 주부 A씨는 물가가 올라 장 보기가 두렵다고 했다. 최근 국내 식음료 기업들이 앞다퉈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원가 절감 같은 자구책 대신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처럼 릴레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식음료 기업들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시대에 접어들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밥상 물가’는 두려울 정도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 정도를 살펴볼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상승률은 올해 3월부터 4%대를 넘어서 지난달 5.7%를 기록했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지수는 113.18(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9.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용유, 밀가루, 부침가루 등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올랐다.  

올해 식음료 업계는 줄지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지난 1분기 주류·음료 업계에서 가격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식용유, 밀가루, 참치, 우유 등 식음료 업계 전반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라면을 살펴보면 올해 농심(8월), 오뚜기(10월), 삼양(11월), 팔도(10월) 등 국내 주요 브랜드 모두 가격을 올렸다. 오는 17일부터는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제품 기업의 우유 가격 인상도 예고돼 있다. 우유 인상을 시작으로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 관련 제품들도 연쇄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밀가루가 진열돼 있다.<이숙영>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기업, 원가절감 노력부터 해야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밀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전 세계적으로 곡물, 팜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이를 핑계 삼아 국내 식음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격 인상을 쉽게 생각하는 경영 태도가 문제”라며 “기업들이 필요 이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 인상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원재료 가격이 올라가면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혁신할 만한 지점이 있는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품 가격의 경우 한번 인상되면 내려오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 기회를 노려 일단 가격을 올리고 보자는 분위기가 업계 전반에 퍼져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가절감 노력이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음에도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가격을 인상한 기업 중 일부는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는다. 예컨대 올해 수차례에 걸쳐 햇반, 설탕, 식용유 등 제품 가격을 올린 CJ제일제당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86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제품 가격을 올린 오리온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 호조는 해외 매출이 견인했다. 국내 식품 시장이 포화되는 동안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해 영업이익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해외 매출로 수익 방어가 가능하다면 국내 가격을 굳이 올릴 필요가 있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교수는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이 없진 않지만, 비용을 줄여 가격을 줄이고 품질을 좋게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 기업의 의무”라며 ”혁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제대로 고민하지 않고 가격 인상부터 하는 것은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가격을 올린 기업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면 소비자로서는 가격 인상 분위기에 편승해 안 올려도 되는 가격을 올렸다고 볼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값싸고 질 좋은 수입 상품으로 눈길을 돌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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