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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유니버설 앱’ 치고 나가는 까닭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유니버설 앱’ 치고 나가는 까닭은?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11.14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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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 계열사 상품·서비스 한데 모은 지주사 운영 ‘간편 앱’ 출시
조 회장, 오래 전부터 생활플랫폼 강조…순이익보다 디지털 전환 우선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신한 디지털데이에서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신한 디지털데이에서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 지주사가 사실상 직접 운영하는 ‘유니버설 앱(Universal App)’을 5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내놓는다.

우량한 자산 규모와 폭넓은 고객 기반을 보유한 신한금융의 유니버설 앱 출시로 테크핀(금융업 영위 빅테크)에 맞설 경쟁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반면 직접 운영에 따른 법적 리스크에 노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에서 그룹 경영진·고객·투자자들이 참석한 신한 디지털데이 행사에서 “내년 여름 중 ‘유니버설 간편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상의 핵심적인 금융 니즈는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통해 이용하면서 기존 그룹사 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투-포지션(Two–Position)’ 전략을 통해 ‘신한 디지털 유니버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니버설 간편 앱(이하 유니버설 앱)이란 지주사가 직접 그룹 자회사 상품·서비스를 담아 운영하는 그룹 통합 앱이다. 예컨대 테크핀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모바일금융플랫폼 ‘토스’ 모델을 대형 금융지주사가 선보이는 셈이다.

유니버설 앱, 새로운 기회냐 리스크냐

그동안 금융지주사는 이 같은 앱을 제작해 운영하고 싶어도 현행법상 불가능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는 자회사 경영관리와 이에 부수하는 업무 이외 영리 목적의 다른 업무는 할 수 없다. 즉, 자회사의 새로운 앱 제작 계획을 승인하거나 이를 위한 자금 지원은 가능하지만 직접 만들 수는 없다.

신한금융 유니버설 앱의 현실화는 금융위원회의 전향적인 규제 완화 의지에서 비롯됐다. 금융위는 8월 제2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어 금융지주가 체계적인 통합 앱(유니버설 앱)을 기획·개발, 관리·유지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내리고 중장기적으로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경쟁 지주사들도 유니버설 앱 출시를 공식화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계열사 확대와 금융당국 규제 완화에 발맞춰 2024년 상반기 유니버설 앱을 출시하고 추후 증권·보험 계열사를 확보하면 관련 서비스도 탑재할 예정이다. KB·하나·NH농협금융도 은행 앱에 계열사 혹은 관계사 서비스를 탑재하며 ‘유니버설’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는 금융지주에 대해 “빅테크와 달리 여러 계열사를 가진 강점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비금융과의 결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 중”이라며 “향후 이를 통해 고객 기반 확대, 비금융 데이터 활용을 통한 그룹 데이터댐 구축과 새로운 기회 창출, 전략적 비용절감 성과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주사의 유니버설 앱 운영이 지배구조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한정 의원 등이 발의한 금융지주회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금융지주사가 비은행 부문 사업 다각화, 디지털 등 사업부문별 조직을 운영하는 등 그룹 내 중요한 의사결정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기준을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몇 년 간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로 판매 책임이 있던 은행·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처분이 가볍든 무겁든 징계를 받아왔다”며 “단순 실수든 내부통제 부실이든 불완전판매 여지가 큰 펀드·보험이 유니버설 앱에서 잘못 판매돼 소비자 피해를 야기한다면 지주 회장도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유니버설 앱 키워드는 ‘생활금융’

신한금융이 유니버설 앱 출시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우연히 아니다. 조용병 회장은 수년간 생활금융플랫폼 성격을 띄는 통합 앱 구축에 관심을 가져왔다.

조 회장은 2019년 3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토스가 챌린저뱅크를 지향하는 의견을 내자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생활플랫폼의 분야별 강자기업들을 주주사로 영입해 플랫폼뱅크로 방향을 잡으려던 게 조 회장의 구상이었다.

조 회장은 플랫폼뱅크 도전이 좌절되자 계열사의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그는 신년사, 창립기념일, 그룹 및 계열사 중요 행사에서 줄곧 ‘넘버원 생활플랫폼’을 강조했다.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올해 1월 금융 서비스와 연계된 저(低)수수료 배달앱 아이디어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승인받고 ‘땡겨요’ 앱을 출시해 지난 9월 회원 수 100만명을 넘겼다. 올해 10월에는 기존보다 개선된 뱅킹 앱 ‘뉴쏠’을 내놨다.

신한카드는 생활플랫폼 성격을 강화한 새로운 앱 ‘신한플레이’를 출시해 올해 9월 말 월간순이용자수(MAU) 847만명을 돌파했다. 자동차 플랫폼 앱 ‘신한 마이카’는 163만명, 온라인 직영몰 앱 ‘올댓’은 93만명을 기록해 신한카드 생활플랫폼은 종합 MAU 1000만명을 넘겼다.

신한금융은 유니버설 앱에 땡겨요·마이카·올댓 등 자사 생활플랫폼, 지분 교환이나 지분 투자로 관계를 맞은 외부 제휴사들과의 제휴 서비스를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당기순이익 1000~2000억원 차이로 리딩뱅크가 되느니 마느니 크게 관심이 없다”며 “디지털 전환으로 MAU를 올려 플랫폼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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