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9℃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H
    9℃
    미세먼지
  • 부산
    H
    10℃
    미세먼지
  • 강원
    H
    8℃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R
    10℃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이 '엑셀러레이터'에 공들이는 까닭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이 '엑셀러레이터'에 공들이는 까닭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11.11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초기기업 투자·육성하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3월 출범
자본금 200억에 매년 300억 증자 계획…올해 50억 투자
한투파트너스 등 계열사 연계한 ESG·수익 창출 체인 구상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초기기업 육성공간 ‘플랫폼 365’ 입구 모습.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초기기업 육성공간 ‘플랫폼 365’ 입구.<한국투자금융지주>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투자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주식시장이 약세장에 빠지더니 웬만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들도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들은 초비상이다. 시중자금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은행에 묶이거나 메마른 투자시장의 상류만 적시고 밑으로 흘러내려오지 않고 있어서다. 정부가 벤처투자에 나서는 개인과 법인에 세금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한 것도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려는 의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AC) 자회사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한투AC)’의 행보가 돋보인다. 국내 대형 증권사 가운데 AC업에 직접 도전한 곳은 한국투자가 유일하다. 삼성증권은 AC사인 퓨처플레이와 협력하고, NH투자증권은 최근 주요 AC사를 주목하는 보고서를 내는 등 AC업계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올해 3월 출범한 한투AC는 일찌감치 나온 5대 은행지주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차별화 돼 있다. 은행지주의 액셀러레이팅은 주로 계열사의 상품·서비스 개발, 디지털 전환에 도움이 될 스타트업 선발에 집중하는 편이다. 투자보다는 협력에 방점을 둔 탓에 수년간 이뤄진 투자실적은 좀처럼 속도를 못냈다.

한투AC는 출범 9개월 만에 11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바이오·물류·플랫폼·인공지능(AI)·뷰티·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에 씨드·초기 자금을 수혈했다. 최근 40억원 투자를 위한 모집도 완료돼 곧 집행할 예정이다.

1년간 50억원 규모의 AC 투자는 상당한 수준이다. AC는 벤처캐피탈(VC)보다 업력이 짧고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특성 탓에 기업 당 투자금액이 2억원 내외다. 아이디어만 갖춘 예비사업자(씨드)나 시제품만 내놓은 기업(시리즈A)에는 값진 자금이다.

ESG + 수익, 두 마리 토끼 잡을까

한투AC는 한투금융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선봉으로 여겨진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걸로 사회에 공헌하자’는 김남구 회장의 제안이 한투AC의 설립 계기가 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한투AC 리더인 백여현 대표는 한투금융지주 사회공헌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다.

한투AC는 ESG 경영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향후 한투금융그룹의 중요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에 따르면 스타트업 성장에 투자하는 정부 모태펀드 예산은 1년 전보다 줄고 창업부터 지원하는 팁스의 예산 규모는 늘어 모태펀드를 추월했다. 벤처투자에서 정부 지원을 쫓아가는 성향이 큰 민간 자금이 성장보다 초기 스타트업에 쏠릴 여지가 커진 셈이다.

벤처투자 시장에서 초기 기업에 투자하려는 금융사들의 욕구도 커졌다. VC업체 수가 늘어나는데 반해 성장성이 입증된 스타트업은 많지 않다. 투자사들이 유망기업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면서 보다 유망한 초기기업을 발굴하려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투금융지주가 한투AC 설립에 출자한 200억원은 단순히 ESG 경영 차원에서 끝날 규모가 아니다. AC 설립 자본금은 20억원이면 되지만 그 10배를 준비한 셈이다. 자본금도 매년 300억원씩 늘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주요 AC사인 퓨쳐플레이(586억원), 블루포인트파트너스(607억원)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 규모도 금세 따라잡을 전망이다.

한투AC의 기업 육성 둥지 ‘플랫폼 365’가 스타트업의 성지 강남구에 위치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강남은 스타트업의 인재 확보와 투자 유치에 유리한 입지를 지니고 있다. 현재 플랫폼 365는 2개층 480평 규모로 최대 30여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으며 향후 200평 규모의 1개층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한투AC의 인력 역시 단순 ESG 경영 차원을 넘어선다. 백 대표는 30년 이상 벤처투자업계에서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쌓았다. 그 뒤를 성강일 투자1실 실장(전 고려대기술지주회사 심사역), 이정훈 투자2실 실장(전 한국과학기술지주 심사역 ), 김동학 투자1실 심사역(전 KDB산업은행 벤처투자 담당), 문희(전 명진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 이탁림 씨드실 실장(전 씨엔티테크 투자이사) 등 필드 경험이 풍부한 외부 영입 인사들이 받치고 있다.

VC 관계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국투자증권 등 한투그룹에는 한투AC가 초기투자한 스타트업 성장에 따라 이를 맞춤형으로 지원해줄 계열사들이 두루 갖춰져 있다”며 “한투AC가 미래 주요 계열사로 성장하는 동시에 계열사 먹거리 창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