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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4 15:37 (일) 기사제보 구독신청
쿠팡 흑자전환 대반전, 김범석 의장 '계획된 적자' 전략 통했다
쿠팡 흑자전환 대반전, 김범석 의장 '계획된 적자' 전략 통했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11.11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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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영업이익 1037억원…로켓배송 도입 8년 만의 성과
내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 기대…쿠팡파이낸셜 등 신사업 집중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쿠팡>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한 지 8년 만에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흑자전환은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수익 개선을 약속한지 1년여만의 성과다. 흑자전환을 통해 계획된 적자가 사실이었음을 입증한 쿠팡의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김범석 의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 10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실적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흑자전환이다. 쿠팡은 3분기 영업이익 1037억원, 당기순이익 121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 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을 기록했다. 김 의장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됐지만 쿠팡 성장세는 지속됐다”며 “모든 카테고리에 걸쳐 강력한 소비 증가세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계획된 적자‘ 증명…물류 과정 통합 덕분 

그간 쿠팡은 기업의 외형을 키우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광고·이벤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은 물론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 론칭 후 6조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비판적 시각을 보였지만 김범석 의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김 의장은 한결같이 "쿠팡의 적자는 계획된 것"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적자가 계속되며 계획된 적자는 허풍이란 비판이 나왔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자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쿠팡 주가는 공모가 35달러로 시작해 올해 1월 2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흑자전환으로 쿠팡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쿠팡의 흑자전환 소식에 전일 뉴욕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59% 폭등한 19.97달러를 기록했다. 

김 의장은 흑자전환으로 계획된 적자의 성과와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실적으로 쿠팡의 로켓배송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이번 흑자전환은 본질적으로 소비자들의 신뢰와 충성도가 높아지면서 손익구조가 안정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흑자전환 요인으로 자동화 기술에 기반한 물류 네트워크를 꼽았다. 쿠팡은 기술, 풀필먼트 인프라, 라스트마일(최종 배송 단계) 등 물류 전 과정 통합을 통해 신선식품을 포함한 수백만개 상품의 새벽배송을 가능케 했다.

김 의장은 “물류 전 과정을 통합하면서 별도로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콜드체인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재를 배송하는 트럭을 사용해 신선상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연간 흑자전환 노린다…‘쿠팡파이낸셜‘ 중심 신사업 집중 

분기 실적 흑자전환을 이룬 쿠팡의 다음 단계는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서는 수익성 개선 전략을 지속한다면 내년쯤 연간 영업이익 흑자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김 의장은 신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쿠팡이 현재 진행 중인 신사업은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간편결제 서비스 ‘쿠팡페이’, 여신전문금융업 ‘쿠팡파이낸셜’, 해외사업 등이다.

쿠팡이 신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전체 커머스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더 많은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OTT, 배달앱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해당 서비스의 이용 고객들을 쿠팡 커머스 서비스로 끌어들여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이 전략은 현재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번 3분기 쿠팡의 신사업 부문은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쿠팡의 3분기 신사업 매출은 약 206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에 들인 투자 비용에 비하면 높은 수준의 성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조정 EBITDA 손실이 지난해 대비 50% 줄어든 593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올 3분기 신사업 실적과 별개로, 신사업은 내년 쿠팡의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새로 출범한 쿠팡파이낸셜 때문이다.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가 각각 OTT, 배달업계에서 성장세가 주춤하고 고금리로 해외 사업도 자유롭지 않은 가운데, 쿠팡파이낸셜은 빠르게 흑자를 낼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가졌기 때문이다. 

쿠팡파이낸셜은 쿠팡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에게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여신전문금융업이다. 대출 사업은 연간 영업이익이 매년 몇천억원씩 발생한다. 하나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국내 주요 캐피탈 회사는 연간 2500~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 수는 현재 기준으로 20만여명에 육박한다.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대출 사업에 나선다면 쿠팡의 수익성 개선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김 의장이 국내 중소상공인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최근 들어 소상공인과의 동반상생을 강조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성장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 의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쿠팡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중소상공인들도 크게 성장했다”며 “입점 파트너의 70% 이상이 연 매출 25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중소상공인이며 우리 회사는 해당 업체들에게 최고의 성장 기반이 됐다고 믿는다. 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소외된 수만 곳의 중소기업과 혜택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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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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