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H
    17℃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아베가 찍어 눌렀나, 일본 언론자유지수 ‘폭락’
아베가 찍어 눌렀나, 일본 언론자유지수 ‘폭락’
  • 문기환 전문위원 겸 새턴PR컨설팅 대표
  • 승인 2019.09.01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 전 17위에서 올해 67위 추락…아베 집권 이후 ‘후진’

 

지난 8월 중순,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근거 없는 가짜 뉴스나 허위정보, 과장된 전망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뉴스 보도를 봤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가짜 뉴스의 폐해를 직접 언급할 정도로 바야흐로 가짜 뉴스가 대한민국을 범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의 일이다. 늦은 저녁 막 잠이 들려는데 휴대폰에 메시지가 왔다는 소리가 들린다. 보통 그 시간에 오는 메시지는 단체 문자가 많아 그냥 무시하고 자려다가 아무래도 궁금해서 확인 차 일어났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다. 지인이 보낸 단체 카톡 메시지였다.

그것도 본인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작성한 것을 단순 전달하는 것이다. 받는 사람들의 기분은 상관 없이 마치 무차별로 보내는 듯 했다.

전달 받은 메시지는 언뜻 보니 정부를 비판하는 것인데 이른바 극우 성향의 단체에서 조직적으로 전파시키는 일종의 프로파간다(propaganda) 같은 것으로 보였다. 전달된 내용을 일일이 읽어 보지는 않지만 항상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의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었다. 서로 잘 아는 사이라 카톡 수신처에서 빠져 나오기도 어려워 그냥 두고는 있지만 솔직히 신종 공해가 아닐 수 없다.

가짜 뉴스와 언론의 자유

며칠 전 은퇴를 한 옛 직장 선배와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하다가 주제가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에 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선배는 현재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NO 아베’ 행동에 전혀 동조하지 않는 듯 보였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남들이 안 가는 일본 여행이나 다녀와야 겠다고 한다. 더 나아가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극우 친일 학자의 서적을 읽어봤다며 그의 주장에 적극 동의하고 있었다.

그 연유를 들어보니 바로 유튜브의 영향이었다. 평소 즐겨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방송에서 주장하는 것을 그대로 믿고 있는 듯 보였다. 얘기를 듣다 보니 거의 명백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도 왜곡된 생각을 하고 있어 이에 반박하며 대꾸를 하다가는 자칫 큰 논쟁이 될 것 같았다. 해서 일부러 주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 다행히 선배와의 만남은 순탄하게 종료되었다.

이른바 우리와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남과 다른 자신의 의견과 입장을 얼마든지 피력할 수 있다고 본다. 단지, 논리의 근거가 되는 자료와 정보가 사실과 진실에 가깝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문제는 일부 사람들이 사이비 언론이나 유튜브 방송에서 정제되지 않고 막 쏟아내고 있는 가짜 정보나 가짜 뉴스를 철석같이 믿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예전부터 언론에서 보도하는 뉴스에 익숙한 일반 사람들은 자칫 기존의 뉴스 형태로 치장한 가짜 뉴스에 현혹되기 일쑤다.

급기야 시중에는 가짜 뉴스를 판별해 내는 소위 팩트 체크(Fact Check) 전문가나 이를 표방하는 전문 언론도 등장했는데 요즘 추세 같으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한편 사이비 언론과 언론인들의 가짜 뉴스도 문제이지만 기존 언론들이 권력의 통제나 압력 때문에 정확한 보도를 못하고 있다면 더욱 큰 문제라고 본다.

한국 언론자유 3년새 70위->41위로 껑충…美‧日 앞질러

1985년 전세계 언론인들의 인권 보호 및 언론 자유 신장을 위해 설립된 국제 조직이 있다. 다름 아닌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sans frontiers)다.

이곳에서 지난 4월 ‘2019년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했다. 3년 전, 전체 조사대상 180개국 중 70위였던 우리나라는 올해 41위를 기록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았다. 참고로 한반도 이슈를 둘러싼 나라들의 언론자유지수 순위를 살펴보면 미국 48위, 일본 67위, 중국 177위 그리고 북한이 179위였다.

원래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공산국가인 중국과 북한이 최하위인 것은 예상대로이지만, 이 중에서 주목할 나라는 바로 일본이다. 2009년 아베 정부가 아닌 시절에는 17위였는데 10년 후인 현 아베 정부 시절에는 무려 50위나 순위가 폭락한 것이다.

그만큼 요즘 일본의 언론들은 아베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현재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는 뉴스들이 과연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버릴 수가 없다.

예를 들어 2011년에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오늘날 일본의 방사능 안전 문제에 관한 일본 언론들의 보도를 과연 신뢰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 또한 날이 갈수록 긴장이 심화되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기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든다.

가짜 뉴스와 언론의 자유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 지식인들이 늘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