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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진家 3남매, KCGI 돌격에 공동전선 구축하나
한진家 3남매, KCGI 돌격에 공동전선 구축하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6.13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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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무 이어 조현아 전 부사장 복귀 임박설...노조·KCGI 반발 갈수록 거세져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조현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이 ‘물컵 갑질’ 논란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그룹을 비롯한 업계 안팎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커지는 비난 속에서도 한진가 3남매의 분할 경영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조현민 전무가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에 출근한 이후,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와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대한항공 조종사 새노동조합, 진에어 노동조합,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잇달아 비판 성명을 냈다.

이들 노조의 성명 수위는 각기 달랐지만 공통된 논조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직원들이 피땀 흘린 노력이 또다시 경영복귀란 현실에 묻히게 됐다. 경영복귀를 즉각 철회하라”는 것이었다.

특히 조현민 전무가 경영에 깊숙이 참여했던 진에어 직원들의 반발이 거셌다. 진에어 노조는 조 전무 경영 복귀 소식에 “진에어 전 직원의 희망을 처참히 짓밟는 끔찍한 처사에 하늘이 무너지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조현민은 회사와 직원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17억원의 퇴직금을 챙겨 나간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경영자”라고 성토했다.

이어 진에어 노조는 조 전무가 외국인 신분으로서 진에어 직접 경영의 길이 막히자 우회적으로 진에어를 소유하겠다는 의도로 한진칼 임원에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조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과 외국인 등기이사 재직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이후 진에어는 면허 취소 위기를 겪었는데,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지 않은 채 조 전무가 복귀하면서 국토교통부의 진에어 제재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한진칼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도 조현민 전무의 경영 복귀에 대해 “책임경영 원칙에 위배되며, 이는 회사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에 한진그룹 측은 “조현민 전무가 10년 이상 광고와 마케팅 업무를 맡아오며 충분히 능력을 입증해왔다. 조 전무의 복귀는 그룹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며 KCGI의 성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갑질’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지 14개월 만이자 선친인 고(故) 조양호 전 회장 별세 두 달 만인 지난 10일,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조 전무는 마케팅 관련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CMO(Chief Marketing Officer)를 맡게 됐다.

KCGI "한진칼 이사회에 따져 물을 것"

조양호 선대회장 별세 이후 벌어진 조원태·현아·현민 3남매의 경영권 분쟁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지만 KCGI와 오너일가의 대립각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KCGI는 조현민 전무의 복귀에 대한 책임을 이사회에 묻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KCGI는 지난 12일 한진칼 이사회에 ▲조현민 전무의 행위로 발생한 계열사 주가폭락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조현민 전무의 재선임 배경과 그 과정에서 이사회의 역할 ▲조현민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 등을 묻겠다고 밝혔다.

KCGI는 “그룹 전체에 치명타를 입히고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수십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수를 수령했다”고 했다. 조 전무가 그룹 경영에 복귀한 배경에 이 같은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꼼수’가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한진칼 주식 15.98%를 보유한 KCGI는 조양호 선대회장(17.84%)에 이은 사실상 최대주주다.

조현아 전 부사장 복귀 가시화..."이명희 전 이사장 수렴청정 가능성"

한진가 장녀이자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최근 업계 내부에서는 이미 조현아 전 부사장이 호텔·면세·케이터링 관련 사업부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으며, 곧 칼호텔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13일 명품 밀수 관련 재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집행유예를 받아 구속을 면하면서 그의 경영복귀가 가시권에 든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일 조현아 전 부사장의 복귀까지 현실화 된다면 KCGI, 노조 등 그룹 안팎의 견제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계는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남매 분할 경영 시나리오가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유로 ‘KCGI 압박에 대한 위기의식’을 꼽는다. 조양호 선대회장의 지분 상속 및 경영권 승계에 대한 가족 간 합의가 늦어질수록 외부 공세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3남매의 어머니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후계구도의 키를 잡고 있다는 말도 한진그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명희 전 이사장이 전면에 직접 나서진 않지만 뒤에서 그룹 경영 전반을 살피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조현민 전무의 경영 복귀도 이명희 전 이사장이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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