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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SK하이닉스 '반도체 보릿고개' 언제 넘어설까
SK하이닉스 '반도체 보릿고개' 언제 넘어설까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6.10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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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님' 화웨이 이슈로 불확실성 커져...증권가 “실적 저점 내년 1분기 될 수도”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화웨이 관련 이슈로 반도체 업황이 나빠지고 있다. 화웨이 매출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당초 내놨던 하반기 수요 회복에 대한 밑그림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2~3분기 D램 수요 예상에 대한 질문에 “1분기 D램 시장은 데이터센터 고객의 재고 조정으로 서버 및 PC 수요가 하락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D램 수급불균형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회사측은 “특히 모바일 시장은 6~12Gb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고용량 제품 채용 추세가 확산되고 있고, 서버 시장도 2분기 후반부터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3분기 수요는 계단형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통 매년 하반기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메모리 반도체 성수기에 해당한다. 업계 역시 하락세로 접어든 반도체 가격이 2분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최근 업계 분위기가 달라졌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흐름이 당초 예상과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 6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3분기 D램 가격 전망을 기존 10%에서 15% 하락으로 하향 조정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 들어 반토막 난 D램 가격이 3분기에 15%, 4분기에 10% 더 하락할 것”이라며 화웨이 제재에 따른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서버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최근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거세지면서 글로벌 IT 수요 회복이 예상 보다 더뎌 D램과 NAND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경기가 얼어붙고 반도체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 “D램 값, 3분기 15% 더 내릴 것”

그 가운데 화웨이 매출 비중이 큰 SK하이닉스의 실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라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하나로 먹고 사는 기업이다. 반도체부문 매출액과 자산총액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SK하이닉스와 종속기업의 주력 제품은 D램과 NAND를 중심으로 하는 메모리반도체이며, 제품별 매출 비중은 2018년 기준 D램 80.0%, NAND 18.3%, 비메모리반도체를 포함한 기타 부문 1.6%로 구성돼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 2위 사업자로 매출 대부분이 D램에서 발생하는 만큼 D램 시장 변화는 SK하이닉스 매출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는 일반 소매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비해 고객사가 많지 않은 편이며, 전체 매출액에서 주요 고객(단일외부 고객으로부터의 매출액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의 10%를 상회하는 고객)에 대한 매출액이 2018년 기준 33.5%를 차지한다. 매출처에 대한 의존도가 다소 높다는 얘기다. 따라서 주요 고객의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거나 경쟁력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 혹은 주요 고객의 시장 지위 강화로 주요 고객에 대한 가격 협상력이 저하될 경우 SK하이닉스의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고객 (가), (나), (다)의 2018년 매출액은 각각 5조4077억원, 5조2658억원, 2조874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3.5%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영업기밀상 해당 고객사가 누군지 공개하지 않지만, 증권가에 따르면 3대 고객사 중 하나인 화웨이에 대한 매출 비중은 10~12%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5대 고객사 중 하나인 화웨이 매출 비중이 5% 내외 인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더불어 SK하이닉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97.9%으로 그 중에서도 중국 매출이 가장 많다. 지역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매출액이 15조7859억원으로 전체 해외매출 비중의 39.03%를 차지한다. 화웨이를 포함해 중국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SK하이닉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2분기 실적 부진 불가피 전망

증권업계는 하반기 D램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SK하이닉스의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화웨이 매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고 상당부분이 모바일 매출”이라며 “이번 화웨이 이슈에 따른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부진 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마이크론의 중국 메모리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비한 메모리 재고 축적을 위한 주문 증가가 진행될 경우 단기에 메모리 재고 소진과 실적 반등이 진행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는 매출의 10~15% 수준으로 델에 이어 SK하이닉스의 두번째로 큰 고객”이라며 “마이크론이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중단했고 도시바가 중단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오더를 받겠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한 수요감소와 재고처분을 위한 저가매도 등이 이뤄져 가격 환경은 단기간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매출액 6조30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으로 향후 실적 반등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적 저점이 2분기가 아니라 3분기 혹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황 연구원은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SK하이닉스의 손익 악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기존 2분기를 실적 바닥으로 예상했다면 내년 1분기가 바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만큼 획기적인 가격반등이나 원가절감이 수반돼야 하나 높은 재고로 가격반등은 어렵고 투자를 줄이면 그만큼 원가절감이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가 되고 있는 최근의 여러 이슈들은 반도체 산업에 상당한 역풍이 될 것”이라며 결국 업황 회복은 예상보다 늦어지고, 개선폭도 줄어들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실적 저점은 2분기가 아니라 3분기 또는 그 이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하반기 실적 회복 지연으로 SK하이닉스의 2019년 연간 실적은 매출 26조3000억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에 대해 회사측은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 발표 이후 변동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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