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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벼랑 끝 내몰리는 보험사들, 먹거리도 고갈되나
벼랑 끝 내몰리는 보험사들, 먹거리도 고갈되나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5.23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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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보험사 순이익 1분기만에 7% 감소...채권·부동산·주식·해외투자 리스크는 상승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보험사들이 주 수입원인 투자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운용상품인 채권은 물론 주식·대체투자·해외투자에 걸쳐 모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요 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는 모양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생명·손해보험사 22곳의 순이익이 지난해(-27%)에 이어 7% 감소했다.

생보사 11곳의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은 7449억원으로 전년(1조2508억원) 대비 27.2% 줄었다. 같은 기간 손보사 11곳의 순이익 역시 7459억원으로 전년 보다 30.9%나 떨어졌다.

손보사의 경우 증가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여파가 컸다. 올해 1월 자동차 보험료가 늘었음에도 차량 정비요금 인상으로 주요 보험사들이 손해율 80%를 넘겼다. 통상 자동차보험에서 사업비를 제외한 손해율 마진은 77~78% 선이다.

생보사는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인 IFRS17과 새 지급여력제도인 K-ICS 앞두고 저축성 보험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 비중을 높이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사업비 등 비용이 증가했다.

저금리·원화 약세로 투자 수익 급감

보험업계의 수익성 문제는 본업인 보험뿐만 아니라 투자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저금리 장기화 기조는 보험업계의 수익성을 옥죄는 가장 큰 요인이다. 보험업계 특성상 주된 투자처는 안전자산인 채권인데, 이 채권 수익률이 최근 십여 년 동안 계속 낮아졌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만기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8년 말 4.22%에서 10년 뒤인 현재 1.81%로 2.41%포인트까지 떨어진 상태다. 보험사 국채보유 규모는 2008년 말 80조원에서 2018년 3분기 말 253조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보험사 국채 투자가 국채금리를 끌어내리고 있고, 이 와중에 국채 수요는 더 증가한 셈이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저금리가 보험사의 국채 투자를 촉진하고, 이는 다시 금리를 내리는 ‘금리의 정(+)의 피드백’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보험회사의 자본관리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체투자 환경도 보험업계에 비우호적이다. 최근 보험업계 최대 먹거리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금융당국의 ‘부동산PF 건전성 관리 방안’으로 인해 더이상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태다.

실제로 보험사 부동산PF 규모는 2013년 5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2조4000억원으로 네 배 증가했다. 삼성생명이 5조7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2조8421억원), 메리츠화재(2조2950억원), 교보생명 등의 순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부동산PF가 52조원에서 20조원까지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주식투자의 경우에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지난해 역사적 주가하락을 경험한 데 이어 올해도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분기보다 순이익이 59% 감소한 한화생명과 14억 적자전환한 농협생명의 경우 주식투자 손실 영향이 컸다.

해외 투자를 늘린 보험사의 경우 환헤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해외 투자 규모는 2013년부터 지난 1분기까지 6년 3개월 간 275% 늘었다. 이는 국내 채권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인데 해외 채권은 물론 사모투자와 부동산, 인프라를 늘린 보험사들은 수익을 내기도 전에 환율 상승으로 인한 손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도 “한국 10년 국채 금리가 미국 10년 국채 금리 밑으로 떨어졌지만 헤지 비용을 고려하면 미국채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며 해외투자 시 환헤지 비용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와 환율 상승으로 상품을 만들어 운용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몇몇 보험사의 경우 파생상품 손실로 인해 투자수익이 급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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