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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메디톡스 vs 대웅제약 '보톡스 전쟁', 미국서 크게 붙었다
메디톡스 vs 대웅제약 '보톡스 전쟁', 미국서 크게 붙었다
  • 한경석 기자
  • 승인 2019.05.13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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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제무역위원회, 대웅제약에 정보 제출 명령…두 회사 모두 "상대방 허위 주장 밝혀질 것"

[인사이트코리아=한경석 기자]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메디톡스는 “지난 9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행정법원은 대웅제약 측에 ‘나보타(미국 수출명:주보(Jeuveau))’의 균주 및 관련 서류와 정보를 메디톡스가 지정한 전문가들에게 오는 16일까지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령은 ITC의 증거개시(Discovery)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며 대웅제약에는 나보타의 균주 및 관련 정보의 강제 제출 의무가 부여된다.

메디톡스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 1위 업체다. 메디톡스는 나보타 출시 당시부터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를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디톡스의 이런 주장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웅제약 등에 “보툴리눔 균주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공개하자”고 요구했다. 보툴리눔 균주는 미용 시술 의약품인 보톡스의 원료로 쓰이며, 메디톡스는 이 균주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어 메디톡스는 자사 퇴직자 2명과 대웅제약을 상대로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은 2017년 5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 됐다.

이후 메디톡스는 또 다른 자사 퇴직자 3명과 대웅제약을 사법당국에 고소했다. 피고소인 조사는 모두 이뤄졌지만,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2년이 지난 현재까지 판결은 나오지 않고 있다.

메디톡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2월 미국 앨러간 사와 함께 메디톡스 전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대웅제약에 제공했다며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ITC에 제소했다. 앨러간은 메디톡스의 보툴리놈 톡신 ‘이노톡스’의 기술 수입사이고, 미국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나보타 판매사다.

이에 따라 ITC는 내부 검토 후 지난 3월 조사에 나섰다. ITC의 조사는 통상 15~18개월 정도 소요된다. ITC는 일방당사자가 보유하고 있는 소송 관련 정보 및 자료를 상대방이 요구하면 제출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증거개시 절차’를 두고 있다. 때문에 관련 증거가 해당 기업의 기밀이더라도 은폐하는 게 불가능 하다. ITC는 관세법 337조에 따라 에볼루스와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동일 여부와 제조·공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9일 메디톡스의 ITC 제소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현지 법무법인 클리어리 가틀립 스틴 앤 해밀턴(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은 “ITC 행정판사(the Administrative Law Judge)는 보툴리눔 균주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대웅제약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메디톡스가 지정한 전문가에게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를 검증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관련 서류와 정보를 제공토록 명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공정하게 검증할 수 있는 복수의 국내 및 국외 전문가를 섭외해 ITC에 제출했다”며 “나보타의 균주 및 관련 서류와 정보를 확보해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분석 등 다양한 검증 방식으로 대웅제약의 불법 행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ITC가 결정한 증거수집 절차 성실히 임할 것”

이어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타입 A홀 하이퍼(type A Hall hyper) 균주를 용인의 토양(마구간)에서 발견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구임이 증명될 것”이라며 “이는 출처가 불분명한 보툴리눔 균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20개 넘는 국내 기업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도 입장을 내놨다. 13일 대웅제약은 “ITC가 결정한 균주에 대한 증거수집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어떤 상황에서도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A홀 하이퍼 균주를 메디톡스로부터 받아 그 실체를 직접 확인하고 확실한 검증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제조 방법 뿐만 아니라 균주와 관련해 상대방의 모든 허위 주장을 입증하고 분쟁을 완전히 종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7년 12월 나보타의 미국 판매 허가 승인을 저지하기 위해 FDA(미국식품의약국)에 나보타 균주 출처를 확인하기 전까지 승인하지 말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FD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난 2월 대웅제약에 나보타 시판 허가를 내줬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오는 16일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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