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Y
    16℃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9 17:0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스타벅스, 한국 진출 20년 만에 '1조 클럽' 오른 비결
스타벅스, 한국 진출 20년 만에 '1조 클럽' 오른 비결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5.02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리스타 1만5000명, 그들은 문화의 향기를 판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1999년 스타벅스 인터내셔널과 이마트가 각각 50%를 투자해 설립됐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공들여 성사시킨 합작법인 스타벅스코리아는 2016년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 중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1조28억원)했다. 당시 경쟁업체인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엔제리너스 등의 매출이 2000억~3000억원대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였다.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1조2634억6000만원, 1조 5223억7000만원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업계에선 스타벅스코리아 성공이 신세계그룹의 유통 노화우와 유행·분위기에 민감한 한국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정용진 부회장의 뚝심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매장 수도 공격적으로 1000개 이상으로 늘렸고 순차입금도 944억원에서 40억원으로 낮추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2007년부터 올해 3월까지 12년 동안 조선호텔 부사장 출신 전문경영인 이석구 전 대표를 믿고 오랫동안 맡긴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 2017년 미국 스타벅스는 어닝쇼크를 겪었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인터내셔널이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 있기에 거둘 수 있는 성과였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서 개발한 서비스를 전 세계 매장 보급

스타벅스코리아는 1999년 이대 1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2007년까지 대표이사가 3번이나 바뀌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석구 전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장한 해인 2007년이 중대한 터닝포인트였다. 4번째로 취임한 이 전 대표는 올해 3월까지 12년 동안 경영을 이끌어 오면서 마술 같은 내부 인사제도와 고객서비스를 선보이며 매출 1조 클럽 달성이라는 성공신화를 썼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의 성공 키워드는 사람과 IT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에는 전국 1260여개 매장에서 1만5000여명의 바리스타가 근무하는데 모두 정규직이다. 직급을 없애고 수평적 조직문화도 완성했다. 특히 2014년부터 여성의 육아 및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한 ‘리턴맘 제도’는 어느 기업보다 빠르게 탄력근로제를 실시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IT 기술을 활용한 주문·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9년 선불식 충전카드 스‘ 타벅스 카드’, 2011년 ‘모바일 사이트 결제 서비스’ 등을 도입해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현금 없는 매장’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 2014년 스타벅스코리아가 자체개발한 사람과 IT를 접목시킨 ‘사이렌 오더’와 ‘콜 마이 네임’은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 보급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매장 반경 2㎞ 내에서 방문 전에 사이렌 오더로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어 혼잡한 시간대에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주문 메뉴가 준비되는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음료가 완료되면 콜 마이 네임과 연동해 등록한 이름을 바리스타가 호명해 준다.

2018년 6월에 선보인 혁신적인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인 ‘My DT Pass’는 차량 정보를 등록하면 매장진입 시 자동 인식을 통해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자동 결제되어 바로 출차가 가능하다. 이 또한 스타벅스코리아가 자체개발한 결과물이다.

만약 스타벅스코리아가 서비스만 좋고 커피 맛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스타벅스는 최상급 원두인 리저브 커피의 경험을 한층 더 특화시켜 차별화해 나가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에스프레소 추출 머신인 블랙이글을 비롯해 다양한 추출 기구를 갖춘 ‘리저브 바 매장’ 오픈을 확대하며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 바 매장은 30여 가지의 다양한 리저브 원두와 숙련된 바리스타, 리저브 전용 추출기기, 고급스런 인테리어, 전용 머그 등 기존 일반 매장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전략 매장이다.

또한 리저브 바에서 근무하는 커피마스터들은 추출기구별로 스타벅스 글로벌 인증 평가를 통과한 최고의 커피 전문가들로 원두 선별부터 추출 방식 선택까지 한 잔의 리저브 커피가 제조되는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열린 채용,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

새로운 아이스커피 음료인 콜드 브루를 비롯해 티고유의 향과 맛을 현대적인 취향으로 차별화해 스타벅스 티바나 티를 기본 베이스로 하는 티 베리에이션 음료 개발을 강화했다. 특히 건강한 콘셉트를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와 함께 커피와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음료를 찾아 왔던 잠재 수요층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협력사와 함께 다양한 제품 현지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음료와 원부재료의 자체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친환경 경기미와 국내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지역 상생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천 햅쌀 라떼, 제주 꿀 땅콩 라떼 등 로컬 식자재와 특성을 빅 데이터로 분석해 시장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로 연결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농가에 안정된 판로와 수익을 제공하고 국산 농산물의 상품 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성과로 연결돼 상생 활동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260여개 전 매장을 직영하고 있다. 40년 이상 전문적인 로스팅 기술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령, 성별, 학력, 장애 여부에 차별 없는 채용을 통한 열린 직장을 추구하며 자체 양성한 1만5000여명의 숙련된 바리스타들이 모두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직무와 개인 역량 강화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커피전문가 양성으로 차별화된 커피 문화를 선도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매년 성과에 따라 상하반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글로벌 커피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커피 농가 및 본사 방문 등 다양한 국가의 스타벅스 파트너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에서 활발한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자립과 고용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2012년부터 장애인, 노인,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운영하는 지역사회의 낡은 카페를 재단장해 바리스타 재능기부와 운영을 지원하는 총 9개 재능기부 카페를 서울, 부산, 대전, 광주, 울산 등에 선보였다.

매장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대학로 커뮤니티 스토어를 통해서는 모든 판매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대학생들에게 4년간 장학금 지원과 종합적인 리더십 함양 활동을 위한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육기부 국제 비영리단체(NGO)인 JA(Junior Achievement)와 함께 진행하는 청소년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명이 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실무적인 진로 설계 안내를 돕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어르신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해 한국시니어클럽협회에 어르신 일자리 창출 지원기금을 후원하며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안전보행과 교통정리를 위한 어르신 보행자통행안전 관리원이 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타벅스 베스트 매장 | 더종로R점

332평에 25m 그랜드 바 장착 ‘역대급’

스타벅스 더종로R점은 매출이 높은 베스트 매장들 중 하나다.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것이 아닌 하나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추구하는 바가 집약된 곳이다. 최상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모아 놓은 국내 최대 크기의 스타벅스 매장으로 2017년 12월에 오픈했다. 서울 종로구 종로 51 종로타워에 위치해 있으며 총 332평의 면적을 갖췄다.

스타벅스 더종로R점은 크기만큼 그동안 스타벅스 프리미엄급 매장들의 특징과 기능들을 모두 갖췄을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인다. 우선 스타벅스의 특화 매장인 리저브 매장과 티바나 매장 콘셉트를 국내 스타벅스 최초로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특히 리저브와 티바나 등 스타벅스의 모든 음료 제조를 한데 모은 삼각형 형태의 대형 바를 운영한다.

매장 2층 정 중앙에 위치한 아일랜드 바 형태로 마련된 ‘그랜드 바’는 길이가 무려 25m로 국내 스타벅스에서 가장 긴 바다. 더종로R점에서 판매되는 음료와 푸드, MD 종류 모두 역시 국내 최대 규모. 음료의 경우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리저브와 티바나 특화 음료를 포함해 총 100여종의 음료가 판매된다.

평균 매장에서 판매되는 음료 수보다 30% 이상 많은 수치다. 푸드 역시 스타벅스 더종로점 특화 푸드 10종을 포함해 총 60여종의 다양한 푸드를 판매한다. 특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맛있고 건강한 식사 대용품 콘셉트의 푸드와 스타벅스 커피찌꺼기 친환경 퇴비로 키운 우리 쌀 및 지역 농산물을 원재료로 활용한 푸드 등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MD 또한 티바나, 리저브 전용 MD를 포함해 평균적인 스타벅스 매장보다 30% 이상 많은 100여종 이상의 스타벅스 MD를 스타벅스 더종로R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종로 ‘육의전’ 모티브로 6개 테마공간 구성

대형 매장인 만큼 대도시에 거주하는 다양한 연령층과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모두 고려한 공간 구성도 큰 특징이다. 그랜드 바, 다이닝, 라운지, 오픈, 커피 게더링(gathering), 커피스테이지 등 크게 6가지 테마로 공간을 구성하고 취향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각기 다른 6가지 공간에서 머물며 보다 쾌적하고 다양한 스타벅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6이라는 숫자는 종로라는 입지적 배경을 고려해 조선시대 종로에 자리잡고 있던 시장인 육의전(명주, 종이, 어물, 모시, 비단, 무명)을 모티브로 6가지 공간 구성을 도출해 내고 각각 다른 테마의 공간으로 구성해 냈다. 그랜드 바 존(Zone)에서는스타벅스의 리저브, 티바나, 코어 음료를 주문하는 공간인 동시에, 스타벅스 바리스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음료를 제조하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다이닝 존은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푸드를 직접 선택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아일랜드 푸드케이스를 통해 푸드를 선택하거나, 선택한 푸드와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다.

라운지 존에서는 시음과 시향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리저브 음료 등을 편안히 즐길수 있고, 오픈 존에서는 탁 트인 유리창을 통해 인사동 뒷길과 피맛골로 이어지는 골목길의 전망을 감상할 수도 있다. 커피 게더링(Gathering) 존은 스타벅스의 MD가 최대 100여종 모여 있는 MD장과 커뮤니티 테이블이 설치된 공간으로, 혼자 시간을 보내거나 혹은 지인과 함께 캐주얼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적합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커피 스테이지에서는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체험형 커뮤니티 룸과 객석형 오픈 스테이지로 그동안 스타벅스에 존재하지 않았던 공간이 마련된다. 체험형 커뮤니티 룸은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예약제를 통해 운영된다. 관객석과 무대 형태의 공간 구성을 통해 공연이 가능한 오픈 스테이지도 운영되는데, 스타벅스는 이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공연 및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 더종로R점 1층 한쪽 벽면에는 사이렌이 묘사되어 있는 가로 2.4m, 세로 6.8m 높이로 한복천을 이용한 대형 아트워크(Art work)가 설치돼 있다. 스타벅스의 상징이기도 한 사이렌이 머리에 쓰고 있는 화관은 대한민국 국화인 무궁화 꽃잎 문양으로 이뤄져 있고, 물고기 형태의 하체는 비늘 모양이 아닌 보신각 종 문양을 모티브로 구성됐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