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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미래 먹거리 승부수로 반전 노린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미래 먹거리 승부수로 반전 노린다
  • 도다솔 기자
  • 승인 2019.04.05 11: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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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연료전지 등 신사업 연구개발 성과 드러나기 시작...풍력발전에 기대감 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두산중공업이 미래 기술 확보와 신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과 경영진은 4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 2019’를 참관했다. 하노버 메세는 제조업의 본고장 독일에서 1947년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 산업 박람회다. 올해는 ‘산업간 융합–산업 지능(Integrated Industry–Industrial Intelligence)’을 주제로 75개국 650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과 기계 간 디지털 네트워킹을 의미하는 산업 지능은 최근 두산이 시장에 진출한 협동로봇 사업이나 그룹 전 계열사에 걸쳐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는 주제다.

특히 올해 전시회 주요 테마 중 통합 자동화 기술, 디지털 팩토리, 에너지 융합 등 두산의 주요 관심 분야와 관련 있는 전시관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박 회장은 ▲기계와의 협업을 통한 자동화 기술의 발전 방향 ▲인더스트리 4.0 관련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인공지능·가상현실·클라우드 등 기술 요소 간 융복합 사례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해당 기업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참관 뒤 “두산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던 자리”라며 “우리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기술들은 바로 시도해 보고, 가능성이 확인되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 로봇관련 기술과 수소를 활용한 에너지 기술 등 두산의 사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전시관들을 둘러보는 등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최근 재무 악화로 위기에 빠진 두산그룹이 사업과 연관된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계열사 연구개발 성과에 신사업 전망 '청신호'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지난해 6월 유럽 최대 규모 로봇·자동화 분야 전시회인 독일 ‘오토매티카’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뛰어난 제품력으로 협동로봇 양산 1년 만에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중국 등 세계 8개국에서 13개 판매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2년여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드론’ 전시회에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처음 선보였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은 기존 배터리로는 10~30분에 불과했던 드론 비행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크게 늘려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자 소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를 생산하는 ㈜두산 전자 사업부는 지난해 전지박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전지박은 2차 전지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 음극 활물질(전지의 전극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에서 발생하는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다. 2014년 룩셈부르크에 있는 동박(銅箔) 제조업체 ‘서킷포일(Circuit Foil)’을 인수해 전지박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지속적인 제품 설계와 개발을 거쳐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과 배터리의 고밀도화 및 경량화를 위한 고효율의 하이엔드(Hi-end) 전지박 제품 양산 단계에 이르렀다. ㈜두산은 연내 헝가리에 연간 5만톤 규모의 전지박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든든한 자회사 덕 '톡톡'

지난 2월 두산그룹의 핵심인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두산중공업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0’ 수준으로 한 등급 낮추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부여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의 중심 역할을 하는 두산중공업이 자본 확충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과중한 재무 부담이 지속될 경우 신용평가기관들이 신용등급을 ‘BBB-’ 이하로 낮출 가능성을 제기하며 두산중공업의 전망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주력 사업인 발전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외형 축소가 본격화됐다. 두산중공업의 발전 설비 매출 규모는 2017년 3조1598억원에서 지난해 2조8745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두산중공업은 협동로봇 개발과 연료전지 사업, 기존 사업의 제조 역량과 IT 기술 역량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 작업에 속도를 높였다. 4차 산업에 맞춰 관련 사업의 기술개발에 매진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이 신 먹거리 사업의 연구개발에 주력할 동안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가 든든한 매출 뒷받침이 돼주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을 비롯해 해외에서 연이은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중국 건설경기 호황 속에 매출 8조2006억원, 영업이익 7955억원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11% 성장한 8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호실적을 거듭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성 자산으로 곳간을 채우고 있다. 이렇게 쌓인 현금으로 투자보다는 차입금 상환 등 악화됐던 재무건전성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과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연결 기준 1조3145억원으로 전년 1조1036억원 대비 19.1%(2108억원) 늘었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적자경영에서 벗어난 2016년(6866억원)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신사업 풍력발전, 미래 먹거리 될 수 있을까

주춤했던 발전사업에도 조금씩 햇볕이 들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 전력청(PLN) 자회사 인도네시아 파워(PT. Indonesia Power)와 발전 및 석유화학 전문기업 바리토 퍼시픽(PT. Barito Pacific) 그룹이 공동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 IRT의 발주로 1조6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따냈다.

여기에 정부가 풍력발전을 늘리기 위해 ‘해상 풍력’ ‘영농형 풍력’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풍력발전을 신사업으로 내걸었던 두산중공업의 전망이 밝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입지가 친환경적이거나 산업에 기여도가 큰 재생에너지에 점수를 더 주는 방식으로 경쟁입찰을 예고했다. 정부는 새만금에 태양광·풍력만으로 4기가와트(GW)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전남권에는 2GW 규모의 태양광 단지를 만들고, 동해권에는 1GW급 부유식 해상 풍력단지를 만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박 회장은 글로벌 풍력시장의 발전설비 대형화 추세에 맞춰 2022년 상업화를 목표로 풍력발전기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월 현재 제주도 김녕에서 두산중공업의 5.5메가와트(MW)급 풍력발전기가 육상 실증 중이며 박 회장은 실증을 마치는 대로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지원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독일 현지에서 워크숍을 열고 미래 기술 트렌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을 초빙해 독일의 미래 에너지 시장 전망과 그에 따른 독일 기업들의 준비 현황을 살피고 연료전지, 풍력 등 두산의 발전·에너지 기술 전략을 비교 점검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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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라하 2019-04-05 19:27:41
그럴싸해 보이지만 돈은 안되는 것들